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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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유, 알고 보니 4개국어 능력자였다…"영어=원어민 수준, 미드 도전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9.28 07:55

문승유
문승유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문승유가 배우로서의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폭군의 셰프' 문승유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드라마. 

극 중 문승유는 사천 요리와 지방 요리를 결합해 새로운 음식을 창조하는 숙수 아비수 역을 맡아 치열한 요리 경합 속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명나라 숙수 역을 맡은 그는 중국어를 직접 배워야 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을까. 문승유는 "덕질이 밥 먹여주냐는 말이 있지 않냐. 저는 덕질이 밥을 먹여준 케이스"라며 대만 배우 허광한의 팬임을 고백했다.

이어 "허광한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다 보고 나니 더 볼 게 없어서 처음으로 자막 없이 인터뷰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중국어를 독학하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아비수 역할이 들어왔다"며 운명 같은 인연을 전했다.

그는 "(대만) 드라마를 많이 봐서 생활 중국어는 가능했지만 드라마에서 쓰는 사극 말투나 고어(古語)는 전혀 다른 영역이었어서 성조부터 다시 배웠다"며 "어려움은 있었지만 제가 외국에 살다와서 영어를 할 줄 안다. 그래서 외국어를 받아 들이는 속도가 빨랐던 것 같다. 중국어에 대한 두려움과 장벽이 낮아진 상태였어서 빨리 늘 수 있었다"고 중국어 실력이 빠르게 늘었던 비결을 전했다.

중국어를 배운 기간에 대해서는 "한 달 동안 매일매일"이라며 "정말 매일매일이라는 단어 그대로다. 매일매일 공부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는 없었냐는 질문에 문승유는 "전혀 없었다. 제가 예고를 나왔지만 사실 외고 준비를 했었다. 스페인어를 할 줄 알아서 스페인어를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원래 외국 영화도 너무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서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이거 공짜로 중국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네'라는 생각에 재밌게 공부를 했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뽐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해외로 나가 중학교 3학년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영어와 스페인어에도 능통하다.

문승유는 "영어는 원어민 수준이다. 스페인어는 제2 외국어로 배웠던 거라서 한국 돌아와서 학원을 다니긴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까먹었고, 영어도 사실 쓸 일이 많이 없었다"며 "최근에 미드(미국 드라마) 오디션을 많이 봐서 영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미드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문승유는 작품마다 새로운 도전에 도전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폭군의 셰프'에서는 중국어를, '밤에 피는 꽃'에서는 무술을, '가슴이 뛴다'에서는 택배기사 역을 위해 1종 면허를 취득하며 매 작품마다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

그는 이런 배움이 자신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묻자 "저라는 배우에 대한 자부심, 자긍심이 생겼다.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특기를 가진 인물들을 제가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사가 깊고, 감정의 흐름이 잘 보이는 인물도 좋지만 시청자들한테 각인이 쉽게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가진 인물들을 맡았다"며 뿌듯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문승유는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에 배우를 그만둘까라고 생각했었다. 30대로 들어서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포기하지 말고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고생한 만큼 잘 나와서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문승유는 '폭군의 셰프'를 발판 삼아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에 대해 문승유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으니 호불호가 강반 배우가 되자. 그 대신 호가 정말 세고,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저한테 미쳐서 열광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민트초코나 하와이안 피자 같은 매니아층이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시청자들에게는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몰랐다. 제가 몰랐던 저의 부분까지 찾아내서 나노 단위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착한 역이든 나쁜 역이든 재밌는 역할 많이 도전할 테니까 지금 보내주시는 관심을 잊지 말고, 다음 번에 보여줄 새로운 모습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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