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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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는 배구를 한 거죠"…결승 진출에도 웃지 못한 신영철 감독, 왜? [여수 현장]

기사입력 2025.09.20 00:04 / 기사수정 2025.09.20 00:04



(엑스포츠뉴스 여수, 유준상 기자) "말도 안 되죠. 있을 수 없는 배구를 한 겁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9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22, 18-25, 25-16, 15-23, 15-12)로 제압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팀 승리로 연결됐다. 송희채가 팀 내 최다인 21점을 뽑았고, 신장호(16점), 전광인(15점), 박원빈(9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OK저축은행은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했다. 5세트 7-10으로 끌려가다 연속 4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2-12에서는 박원빈의 블로킹, 구교혁과 박승수의 범실로 득점을 만들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만큼 체력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 감독은 "3-2로 이겼으니까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며 "힘든데, 이걸 또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을 덜 소모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내가 봤을 때 오늘 경기는 진짜 심각할 정도로 체력 소모가 심했다. 민규도 마찬가지다. 이런 리듬으로 배구를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이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는 또 있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1세트와 3세트를 따냈으나 한국전력에 2세트와 4세트를 내줬다. 특히 2세트(7점 차), 3세트(9점 차), 4세트(12점 차)의 경우 두 팀의 격차가 컸다.

신영철 감독은 "상대팀도 마찬가지다. 말도 안 된다. 있을 수 없는 배구를 한 것이다. 프로 선수면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본다"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사령탑은 이민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강조했다. "체력 문제보다는 토스가 느리다. 간혹 옛날 습관이 나온다"며 "속공도 낮고 느리다 보니까 그만큼 상대는 쉽게 배구를 했다. 속공도 자신 없었다. 어떻게 공을 올려야 할지 잘 모르더라. 훈련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20일 오후 1시 30분 진남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결승을 치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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