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故 찰리 커크 추모글을 올린 뒤 비난이 쏟아지자 항변에 나섰다.
선예는 17일 자신의 계정에 "비극적인 총격살인을 당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아내의 호소가 담긴 영상을 보고,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같은 한 사람으로서 먹먹한 가슴으로 추모글을 스토리에 올렸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러자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제 공간에 와서 저에게 욕을 하고 찰리 커크가 정치가로서 주장했던 것들과 극우파, 극보수 등등 정치적 이슈들로 분노 표출을 하고, 또 원더걸스까지 언급하는 여러분. 왜 그렇게까지 하시나요?"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을 언급했다.
이어 "서로 견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서로 다르기에 서로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고 그렇게 아름다운 부딪힘 속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추모글로 인해 저를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거나, 제 공간에 와서 무례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은 더 이상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선예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이 땅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자신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라는 문구가 담긴 커크 추모 영상을 게재했다.
하지만 선예는 해당 추모 글을 게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찰리 커크의 총격 사망 후, 현지 유명인은 물론 국내 일부 유명인도 그를 공개적으로 추모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이는 커크가 생전 성소수자와 이민자 등을 향해 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 최시원, 배우 최준용과 진서연 등이 추모의 뜻을 전했으나 대중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최시원은 "그리스도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며, 한 사람의 남편이었다. 어떤 상황이었든 수많은 대학생들 앞에서 강연 중 총격으로 생명을 잃은 일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너무나 마음 아픈 비극이었다. 그래서 저는 그를 추모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유튜버 해쭈 역시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내용의 게시글에 연달아 '좋아요'를 눌렀으나, 다수 누리꾼의 지적 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고인이 생전 어떤 정치 스탠스를 가졌는지 정확하게 확실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 가지의 단편적 모습만으로 판단했다"고 사과했다.
실제로 선예의 개인 계정에는 "언니 실망했어요", "극우주의자신가요?" 등 찰리 커크 추모 관련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 역시 "인종차별주의자를 추모하다니", "정말 찰리 커크를 추모했나?", "그는 당신을 중국인이라고 부르고 당신을 무시했을 텐데" 등의 비난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찰리 커크는 미국의 극우 청년 활동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해왔다. 그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정치 토론 행사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선예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