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가 메가 트윈스 대폭발로 시즌 80승 선착과 함께 매직넘버 9에 안착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러 1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80승에 선착하면서 정규시즌 우승 확률 95%(20차례 가운데 19차례 우승) 확률을 잡았다.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가 패하면서 우승 매직넘버는 9로 줄었다.
LG는 지난 13일 잠실 KIA전 패배와 함께 한화와 격차가 2.5경기 차로 줄었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제 페이스가 조금 꺾이는 것 같다. 한 달 넘게 달려왔으니 그럴 타이밍이다. 그래도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수많은 고비와 어려움이 있었는데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합심해 잘 버텼기에 지금의 위치에 있다. 마지막 12경기 역시 모두가 합심한다면 충분히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염 감독은 최근 살짝 꺾긴 팀 경기 흐름과 관련해 "우리는 수비로 버텨왔는데, 요즘은 작은 실수들이 퍼져나오면서 흐름이 흔들린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인데, 사소한 실수가 전체 경기를 바꾼다"며 "어제도 (최)원영이의 플레이가 포인트였다. 그 장면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고 2-1 리드를 지켰다면 흐름이 우리 쪽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염 감독은 경기 차보단 마지막 순간 1위 자리에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강팀도 3분의 1은 이기고, 3분의 1은 진다. 결국 나머지 3분의 1에서 디테일이 중요하다. 기본기 부족이나 운영의 과부하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그런 부분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경기 차는 중요하지 않다. 0.5경기 차로 1등을 하든, 6.5 차로 1등을 하든 결국 1등은 같다. 선수들이 목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야구는 100%가 없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1위를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LG는 14일 경기에서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김현종(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KIA 선발 투수 양현종과 상대했다. LG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였다.
LG는 1회말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뒤 문성주와 오스틴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후속타자 문보경이 2루수 방면 병살타를 때려 선취 득점이 나왔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선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3회말 오스틴과 문보경의 볼넷, 그리고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뽑았다. 오지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함께 대타 홍창기의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이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LG는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오지환의 중견수 오른쪽 뒤 2루타로 1루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여 6-0까지 달아났다.
LG 선발 투수 톨허스트는 6회초 삼자범퇴로 6이닝 95구 2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완벽투와 함께 시즌 5승 요건을 충족했다.
LG는 8회말 8득점 빅 이닝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신민재의 적시타와 박관우의 밀어내기 사구, 그리고 오스틴의 적시타로 KIA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LG는 천성호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땅볼 타점, 그리고 이영빈의 적시타까지 더해 시즌 80승 선착 축포를 제대로 터뜨렸다.
염 감독은 14일 대승 뒤 "톨허스트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했다. 승리조인 이정용, 함덕주, 유영찬이 깔끔하게 막아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 (오)지환, (홍)창기의 타점으로 초반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지환의 추가 타점과 8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여유있는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힘든 한 주였는데 선수들 고생 많이 했다"며 "매경기 관중석을 매진으로 만들어주시면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내며 오늘도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기뻐했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 LG는 매직넘버를 9까지 줄이면서 2위 한화와 격차도 3.5경기 차로 다시 벌리는 최고의 주간 마무리에 성공했다. 다음 주 LG는 오는 16일부터 KT 위즈와 원정 3연전 뒤 2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르는 일정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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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