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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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안 따르는 롯데, 김민성 파울 홈런→삼진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9.11 09:19 / 기사수정 2025.09.11 09:19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김민성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 대형 파울 홈런이 아쉬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김민성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 대형 파울 홈런이 아쉬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치욕적인 완패를 당하면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투타 동반 부진에 야수들의 실책까지 겹치며 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못했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0-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1-9로 패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대패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이날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기대했던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1사 후 문현빈에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감보아는 초반 고비를 헤쳐나가지 못했다. 노시환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채은성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한화에 0-2 리드를 내줬다. 롯데는 4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열세에 놓이면서 분위기가 더욱 어두워졌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 한태양이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3루타로 출루,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한화 우익수 이진영이 수비 중 다리가 엉켜 넘어졌고, 타구가 워닝 트랙까지 흘러가면서 롯데 입장에서는 운이 크게 따랐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롯데는 후속타자 고승민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류현진을 몰아붙일 수 있었든 흐름이 끊겼다. 윤동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성이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 없이 1회말 공격이 끝났다.

롯데로서는 김민성의 타석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김민성은 1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2구째 147km/h짜리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다. 몸쪽 높은 코스로 형성된 공을 기다렸다는 듯 배트를 돌렸다.

김민성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외야로 크게 뻗어나갔다. 롯데는 역전 3점 홈런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파울이었다. 좌측 폴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배병두 3루심은 곧바로 양팔을 벌려 파울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롯데 벤치는 곧바로 김민성의 파울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느린 화면으로 김민성의 타구가 좌측 폴대 옆을 간발의 차이로 지나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야구에 만약이란 없지만 김민성의 타구가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면 침체됐던 롯데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초반부터 무너뜨릴 수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0-13으로 완패, 5연패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0-13으로 완패, 5연패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김민성은 파울 홈런 이후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 결과는 한화와 류현진의 기만 살려줬다. 한화는 3회초 4득점, 4회초 2득점, 6회초 1득점으로 순식간에 0-9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류현진도 6회까지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는 말 그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한화에 승리를 헌납했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2루 찬스까지 무산, 홈팬들 앞에서 무득점 패배로 체면을 구겼다. 

롯데는 이날 완패 여파로 4위 KT 위즈, 5위 삼성 라이온즈에 2경기 차 뒤진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점점 더 가을야구 경쟁이 가시밭길이 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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