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임도화가 아이돌 AOA에서 배우로 전향하며 더욱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은 의지를 다졌다.
임도화는 "제가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까지 아이돌로 살았다. 그 때는 제가 아이돌에 어울리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말 욕망캐(릭터)였다"며 두 눈을 크게 뜬 임도화는 "무언가를 이뤄보자, 최고를 찍어보자, 올라가보자는 의지에 불탔다. 정말 너무 뜨거웠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은 없다는 생각에, 정말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 때의 저는 '아이돌'에 적합한 사람이지 않았나 싶다. 매일 매일 급변하는 삶이 너무 즐겁고, 많은 욕을 먹지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지금은, 살다보니 (아이돌에) 어울리지 않게 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더한 임도화는 "아이돌 직업을 오래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진로를 탐색할 시간 없이 중학생 때 진로를 선택한 것 아닌가. 아이돌 때의 저는, 주변 환경에 많이 영향을 많이 받아 생겼던 모습 같다"고 밝혔다.
임도화는 AOA로 같이 활동했을 당시 빼어난 미모로 인기를 얻었던 설현을 언급하며 "제가 설현 언니만큼 예쁘지 않으니까, (외모가 중요한) 아이돌에서 톱을 찍을 수 없다는 것도 (객관적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설현이 걷고 있는 배우의 길을 같이 잘 따라가고 싶다는 의지도 말했다.
임도화는 "같이 만났을 때는 친언니와 일 얘기 하는 느낌이라, 서로 연기 얘기를 하지는 않는다. '밤식빵 그만 먹어라' 이런 농담을 주로 주고받는다"고 웃으며 "언니는 오래 활동을 하면서, 또 주인공을 많이 하지 않았나. 그 시간이 어땠는지, 언니가 어떤 것들을 신경쓰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사실 많이 궁금하다"고 전했다.
"언니와 배우로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왔으면 좋겠다"고 눈을 크게 뜬 임도화는 "아직 제가 배우로서는 너무 신인이지 않나. 언니와 연기 얘기를 하기에는 제 스펙트럼이 너무 좁지 않나 해서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제가 좀 더 경험이 쌓이면 같이 연기적인 얘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희망했다.
임도화는 스크린 첫 주연으로 나선 '검은 령'에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욕하셔도 되고, 질타하셔도 되고, 충고를 하셔도 된다. 어떤 의견이든 많이 듣고 싶고, 저의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피드백을 받는 것을 원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 = 단테엔터테인먼트, 임도화, ㈜제이앤씨미디어그룹·와이드릴리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