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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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타이거즈' 주역이었는데, 1할대 부진이라니…"수비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격력 떨어진 듯" 꽃감독 진단은

기사입력 2025.08.26 11:23 / 기사수정 2025.08.26 11:23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2루 KIA 오선우가 박민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2루 KIA 오선우가 박민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오선우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오선우는 26일 현재 98경기, 340타수 94안타 타율 0.276, 12홈런, 44타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435를 기록 중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는 등 이미 커리어하이를 예약한 상황이다.

2019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한 오선우는 수년간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높은 기대치에 비해 1군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까지 1군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시즌은 2020년(59경기)이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KIA 오선우가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KIA 오선우가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초반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았다. 오선우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하면서 2군에서 새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묵묵히 준비하면서 1군의 호출을 기다렸고, 지난 4월 1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야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2군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오선우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오선우는 4월 13경기 36타수 11안타 타율 0.306 2홈런, 7타점을 올렸고, 5월 24경기 84타수 26안타 타율 0.310, 3홈런, 8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6월 이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69경기 244타수 75안타 타율 0.307, 8홈런, 34타점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오선우뿐만 아니라 함평(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1군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KIA는 한때 2위까지 올라왔다.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함평 타이거즈'의 힘으로 버텼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KIA 오선우가 한화 채은성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KIA 오선우가 한화 채은성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함평 타이거즈의 주축 선수들은 후반기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오선우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후반기 27경기에서 96타수 19안타 타율 0.196, 4홈런, 10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1루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불안한 장면을 노출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 1군에서 1루수(396⅔이닝), 좌익수(216이닝), 우익수(102이닝)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게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이범호 KIA 감독은 "1루에서 공을 잡는 걸 보면 정말 센스가 있는 선수"라면서도 "1군에서 1루수를 많이 경험하진 않았기 때문에 타구 판단 등에 있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외야 수비와 1루 수비를 병행하면서 어떤 게 더 좋을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 팀 사정상 지금은 선우가 1루수도, 외야수도 소화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까 공격력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확실하게 포지션을 하나 정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시즌 끝난 뒤에는 어떤 게 나을지 상의해서 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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