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KIA의 연패 경기 수는 '5'로 늘어났다. 시즌 성적은 54승58패4무(0.482)다.
3연전 스윕패와 함께 한 주를 마감한 KIA는 중위권과 더 멀어졌다. 공동 4위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는 3경기 차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 싸움에서는 LG에 밀리지 않았다. 아담 올러가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개인 1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도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었다. 김선빈(4타수 3안타)을 비롯해 박찬호(5타수 2안타), 최형우(5타수 2안타), 한준수(5타수 2안타) 등 5명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문제는 집중력이었다. 이날 KIA는 안타 13개, 사사구 5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기회를 만들었지만, 단 1점밖에 뽑지 못했다. 이날 KIA의 잔루는 무려 15개였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KIA 위즈덤이 NC 박건우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직전 3연전이었던 19~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도합 23득점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22일과 23일 경기에서는 각각 2점밖에 뽑지 못했다.
사령탑은 타자들이 돌파구를 찾길 기대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상대 선발(앤더스 톨허스트)이 좋은 투수지만, 타자들의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이다.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까운 타구도 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붙어보는 데까지 붙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타순이 한 바퀴 정도 돌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회말에 이어 2회말에도 무득점에 그친 KIA는 3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4회말 무사 1, 2루, 5회말 무사 2루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루 KIA 박찬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가 6회초 2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KIA의 마음은 더 급해졌다.
KIA는 6회말 2사 1, 2루, 7회말 2사 1, 2루에서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8회말에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박찬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9회말 2사에서 최형우의 안타, 김선빈의 2루타, 김석환의 볼넷이 나오면서 상황은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한준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KIA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6일부터 수도권 원정 6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26~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만나고, 29~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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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