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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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구, 한국에 대놓고 폭언→"피지컬만 좋고 기술 부족" 깎아치기 시작…"이대로 가면 세계 무대서 도태"

기사입력 2025.08.19 00:00 / 기사수정 2025.08.19 00: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일본 축구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동아시아라는 우물 안에 갇혀선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축구를 깎아내렸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8일(한국시간) "세계 축구 대회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 동아시아 내에서도 발전하지 못한다면 세계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칼럼을 냈다.

해당 칼럼은 지난 7월 끝난 동아시안컵 대회 위상과 참가팀들의 수준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도아시아 축구 전체 수준을 깎아내리는 듯한 분석을 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침체된 동아시아 국가들과 경쟁에 머무른다면 일본 축구마저 세계적 흐름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칼럼은 먼저 "클럽 수준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36개 팀이 참가하는 등 대회가 대폭 확대됐다. 조별리그가 아닌 리그 스테이로 진행돼 경기 수가 늘어났다. 또한 올해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거의 한 달에 걸쳐 진행돼 전례 없는 큰 대회가 됐다"고 세계적 흐름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마케팅 우선주의가 만연하고, 경기 수가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흥행 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화려한 경기들을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부담이 크고,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콩에 대해 칼럼은 "모든 면에서 수준이 낮았다. 선수들이 선전한 건 분명하지만 기술, 전술, 체력 모두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축구에 대해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전력 강화에 나섰지만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중국 선수들은 골격, 체격은 뛰어나지만 킥과 컨트롤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육성 측면에서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쿵후 축구. 그렇게 비아냥거리던 위험한 반칙이 줄어든 것만이 중국 축구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 축구도 깎아내렸다. "중국만큼 심하진 않다. 하지만 피지컬은 뛰어나도 경기장에서 기민한 기술이나 시야를 느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면서 "단순한 패스도 실수하는 경우가 많았고, 득점에 가까워질수록 기술적으로 허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따라잡기 위해 취한 유일한 수단은 장신 선수를 최전방에 투입하는 파워플레이였다"면서 "짧은 패스나 드리블을 이용한 돌파는 없었다. 크로스 정확도도 낮았다"며 한국의 전술이 너무 단조로웠다고 했다.



일본 축구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다. 이 목표를 향해 오래 전부터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동아시아라는 우물 안에 갇혀서는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칼럼은 "침체돼 있는 동아시아에서 우승하는 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항로를 그르치게 할 수 있다"면서 "아시아 내에서도 대회 방식을 업데이트하지 못하면 세계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규모가 커지고 유럽에서는 네이션스리그가 활성화되는 등 세계 축구의 판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수준 낮은 동아시아 대회 우승에 취해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만 아시아 내 경쟁의 질을 함께 높이기 위한 건전한 비판이 아닌, 상대를 폄하하는 태도는 아쉬운 부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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