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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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돌려막기 인사 반복…1티어 통신사도 폭발했다 "국대 참패, 그런데 U-20 지휘한다니"

기사입력 2025.08.16 12:40 / 기사수정 2025.08.16 12:4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 축구계가 다시 한 번 감독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남자 국가대표팀의 감독대행직을 맡은 세르비아 출신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상호 계약 해지 후 단기간에 또 다시 중국 U-20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성인 국가대표팀 지휘하기 전, U-20 중국 국가대표를 지휘하고 있던 주르예비치 감독은 이번 재임명으로 다시 한 번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15일 해당 인사 소식을 전하면서 "주르예비치 감독은 경험과 안정성을 갖춘 지도자로, 청소년 선수 육성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주르예비치 감독이 중국 축구계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그가 축구협회 내에서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만큼 젊은 선수 육성에 있어서도 독특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르예비치는 과거 U-20 국가대표팀 지휘 당시 아시아컵에서 팀을 우승권까지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예상을 웃도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내 일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매체는 왕위둥, 쾌지원, 류청위 등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이 선수들의 성장은 주르예비치 감독의 지도 철학이 이미 신세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는 '5회 연속 토너먼트 1라운드 탈락'이라는 징크스를 깨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축구계에서 평범한 상황을 성장과 성과로 바꾸는 지도력을 가진 감독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재임명은 일정 부분 설득력을 얻는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경기 성적뿐만 아니라 주르예비치는 중국 축구 환경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인 외국인 감독과 달리 그는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라커룸 내 인간관계 문제까지 능숙하게 조율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현재 중국 축구는 재정이 제한적이어서, 유럽 출신 유명 감독을 영입하는 것보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감독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임명이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국 축구계가 처한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화통신'은 해당 소식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 평하면서도 "반복적인 임명이 보여주는 것은 협회 내 후임 지도자 부족과 장기적인 청사진 부재"라고 분석했다.

주르예비치 감독이 지휘한 최근 대회 성적을 보면, 아시안게임 8강 진출, U-20 아시아컵 조별리그 통과, 동아시아컵 3위 등 안정적 성과는 확인된다.

'신화통신'은 이를 두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끈 결과"라고 평가했지만, 비판적 시각에서는 "이번 임명이 큰 돌파구나 장기적 발전 전략 없이 단기적 안정만 추구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축구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단기적 안정이 아니라 지도자 양성과 청소년 시스템 개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 지 꽤 오래된 만큼 비판의 목소리 또한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감독이라는 명목 하에 기존 감독을 다시 선택한 축구협회의 결정은, 중국 축구가 후배 지도자 부족과 새로운 감독의 적응 문제 등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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