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예비 FA' 강백호(KT 위즈)가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한 포석을 놨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파라곤 스포츠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의 강백호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이어 "강백호는 26세로 포스팅 없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는다. 좌타 거포로 1루수와 지명타자를 소화할 수 있으며, 제3포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며 "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0.300을 기록했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도 SNS를 통해 강백호와의 계약 사진을 게시하며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한국 야구 스타 강백호 선수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에이전시에는 2018시즌 MLB 내셔널리그 MVP 출신인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 최근 LA 다저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강속구 투수 더스틴 메이 등이 속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그해 바로 1군에 데뷔해 138경기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2021시즌까지 매년 3할 이상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꾸준히 올리며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아갔다.
2022년과 2023년 부상과 부진을 겪으며 잠시 주춤했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특히 2024시즌부터는 프로 입성과 동시에 잠시 내려놓았던 포수 마스크를 다시 쓰기 시작했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본격적으로 포수로서의 시즌을 준비했다.
강백호는 올 전반기 발목 부상으로 인해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석에서 타율 0.255(220타수 56안타) 10홈런 39타점을 기록했고, 포수로는 5경기(4선발)에 나서 32⅔이닝을 소화했다.
강백호는 뛰어난 타격 능력으로 신인 시절부터 MLB에 진출할 수 있는 재목으로 손꼽혔다.
다만 제한적인 수비 포지션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는 올 초 스프링캠프 기간 해외 진출에 관한 질문에 "누구든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FA든 해외 진출이든 내가 올해 잘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올해 포수로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성적도 지난해보다 좋아진다면, 어떤 결과든 만족하며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 SNS 캡처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