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1사 만루 KIA 김도영이 송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병원 검진에서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KIA 구단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김도영이 오늘(8일) 오전 창원 소재 청아병원에서 MRI 검진(선한병원 등 크로스 체크)을 받았다"며 "검진 결과 좌측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부종이 있어 2~3주 뒤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1사 2루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KT 권동진과 충돌한 후 어깨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직전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1회초 2사에서 롯데 선발 이민석의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내며 볼넷을 얻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복귀 첫 안타까지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이민석의 초구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쳤다. 다만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최형우의 안타, 나성범의 볼넷 때 한 베이스씩 이동한 뒤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병살타가 나왔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한 건 5회말이었다. 김도영은 5회말 무사 1루에서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앞으로 달려들었고, 공을 잡지 못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몸 상태에 이상을 느꺘다.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판단했고, KIA 더그아웃을 향해 교체를 요청했다. KIA는 "선수 본인이 불안감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현재 아이싱 치료를 진행 중이며 추후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8일 병원 검진을 진행했고, 햄스트링 근육 손상이 확인됐다. 김도영은 8일 경기 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것으로 보인다. KIA로서는 김도영의 회복세와 향후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김도영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를 수도 있다.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1사 3루 KIA 김도영이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1사 3루 KIA 김도영이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이범호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378, 장타율 0.630을 기록하면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KBO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등 여러 상을 휩쓸었다.
김도영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지난 1월 2024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400%)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으로, 종전 4년 차 연봉 최고액인 2020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3억 9000만원보다 1억 1000만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많은 관심 속에서 2025시즌에 돌입한 김도영은 개막전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지난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한 달간 회복에 힘을 쏟았다.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월 25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도영은 4월 5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1타점, 6타점의 성적을 나타냈다. 5월 성적은 84타수 27안타 타율 0.321, 6홈런, 20타점이었다.
김도영에게 또 한 번 시련이 찾아온 건 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그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는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그레이드 2)이었다. 두 달 전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결국 김도영은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도영은 회복에 두 달 넘게 회복에 힘을 쏟았다. 지난 1일에는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펼쳐진 목포과학기술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이후 첫 실전을 소화했다.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도영은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복귀 이후 3경기 만에 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