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도영, 또또 햄스트링 통증 OUT→수비 중 근육 뭉침→자진 교체…복귀 첫 안타? 웃지 못했다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생산하자마자 또다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게임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김도영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날 1회초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투수 우완 이민석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후속타자 최형우의 중전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곧바로 터진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3루를 거쳐 득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김도영은 기세를 몰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KIA가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5일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손에 넣었다. 

김도영은 앞서 지난 5일 4타수 무안타 3삼진, 6일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힘차게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뒤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했지만 타격 페이스가 아직 100%가 아닌 모습이었다. 



김도영은 일단 복귀 후 3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KIA 타선도 덩달아 힘을 내면서 KIA는 5회까지 6-0으로 크게 앞서 갈 수 있었다. 선발투수 양현종도 쾌투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도영은 5회말 수비 중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무사 1루에서 윤동희의 내야 땅볼 때 포구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고, 곧바로 왼쪽 다리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KIA 벤치는 곧바로 김도영을 대수비 박민과 교체했다. 현재 시간상 MRI 등 정밀 검진 진행이 불가능해 일단 간단한 치료를 받는 중이다. KIA는 5회까지 6-0으로 앞서가고 있지만 김도영의 교체로 더그아웃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KIA 구단은 "김도영은 수비 중 왼쪽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세를 느꼈다"며 "선수 본인이 불안감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현재 아이싱 치료를 진행 중이며 추후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3년차였던 2024시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43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로 KBO리그 역사에 손꼽힐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KIA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2025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지난 3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김도영은 지난 4월 25일 복귀한 뒤 조금씩 제 기량을 회복했지만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이 말썽을 일으켰다. 5월 27일 키움전 이후 또 한 번 장기간 재활에 돌입했다.

김도영은 몸 상태를 회복한 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힘겨운 5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이 3루를 지켜주면서 타석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이 가장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