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수비 미래 김지수(1.FC 카이저슬라우테른)가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2.분데스리가(2부)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이끌고 있는 토르스텐 리버크네히트 감독은 2일(한국시간) "김지수가 당장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독일 최대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리버크네히트 감독은 김지수에 대해 "김지수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주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 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카우슬라우테른은 지난달 22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렌트퍼드에 소속된 김지수를 1시즌 임대 영입했다.
새로운 환경에 도착했기에 김지수는 새 팀과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리버크네히트 감독은 즉시 전력감으로 김지수를 영입했기에, 여유를 가지고 김지수가 적응을 마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키커'도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지난 시즌 55골을 실점하며 불안정한 수비를 강화하고자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영입 선수들을 영입했다"라며 카이저슬라우테른의 약점이 수비라고 지적했다.
적응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김지수에게 나쁜 상황은 전혀 아니다. 감독이 직접 김지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김지수는 2025-2026시즌 카이저슬라우테른의 주전 수비수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는 2023년 여름 K리그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브렌트퍼드에 합류한 후 B팀에서 1년간 적응기를 보낸 김지수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1군 멤버로 승격했고, 지난해 12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브라이턴전 출전으로 김지수는 15번째 프리미어리거이자 센터백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최초의 코리안리거가 됐다. 김지수 이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는 총 14명이었지만, 이 중 센터백으로 데뷔한 선수는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성공했지만 김지수는 1군 전력보다 유망주로 평가돼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5경기만 출전했고, 이중 4번이 교체 출전이었다.
결국 김지수는 새 시즌을 앞두고 독일 2부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출전 시간 확보에 나섰다.
김지수가 독일 무대에 진출하자 분데스리가는 김지수의 커리어와 플레이 스타일을 조명했다. 연맹은 김지수를 대한민국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비교했다.
분데스리가는 "김지수는 김민재와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라며 "'차세대 김민재'라 불리는 김지수는 민첩성, 운동 능력, 그리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 면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이자 같은 나라 출신인 김민재와 대등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레이저처럼 빠른 롱패스를 통해 후방에서 플레이를 구축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을 당시 20세 3일이었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한국인이자 한국 출신 최초의 센터백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3일 오후 8시30분 독일 하노버의 하인츠 폰 하이덴 아레나에서 하노버와 2025-2026시즌 독일 2.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김지수가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카이저슬라우테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