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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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김경문 감독도 "순위표 안 볼 수 있나"…살얼음판 1위 싸움 격정 토로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8.03 08:32 / 기사수정 2025.08.03 08:32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나와 있는데 안 볼래도 안 볼 수는 없지."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일 현재 시즌 전적 59승38패3무로 단독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2위 LG 트윈스가 후반기 12승2패로 상승세를 타면서 한화를 무섭게 추격했고,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2일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한화보다 먼저 60승(40패2무) 선착에 성공, 후반기 초반 5.5경기였던 두 팀 간 경기차를 반 경기차까지 좁혔다.

LG의 기세가 무시무시했을 뿐, 한화의 최근 성적이 나쁜 건 아니었다. 오히려 좋았다. 7월 10연승을 달린 한화는 7월 한 달 14승5패2무로 승률 0.737을 자랑하며 월간 승률 1위에 올랐다. 7월 4일부터 7월 22일까지 10연승을 달렸고, 3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시 2연승으로 분위기를 돌려놨다.



1일 KIA에 당한 2-3 석패가 조금은 뼈아팠다.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1회초부터 2-0 리드를 잡았으나 1회말 실책이 낀 실점으로 2-2 동점을 허용했고, KIA에게 결국 역전을 당했다. 1점 차에서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초 2사 1루 기회를 살렸으나 대주자의 견제사로 비디오 판독 끝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5⅓이닝 3실점(2자책점)을 한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수비는 항상 아쉬운 게 남는다. 야구가 간발에 세이프가 되고, 아웃되고 그런 게 기운이다. KIA가 그 전날 (7)연패를 끊지 않았나"라며 "우리로서는 아깝다. 다른 것보다 현진이가 잘 던졌는데 승리를 못 챙긴 게 조금 아쉽다. 이제 44경기가 남았는데, 지나간 것과 아쉬운 것은 잊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제는 쫓기는 입장이 됐다. 김경문 감독도 "나와 있는데 안 볼래도 안 볼 수가 없다"며 순위표를 확인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매일이 살얼음판 같은 승부의 연속이다.

김 감독은 2일 경기가 취소되기 전 "이번 달에 비로 몇 경기가 취소될지는 모르겠지만, 27경기 정도 잡혀 있더라. 이 뒤로 한 두 경기는 취소되지 않나 싶은데 25경기 정도 한다면 그 뒤로 20경기도 안 남는다. 먼 데 볼 것 없이 그냥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연패가 오래 안 가도록 더 집중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화는 1일 KIA전까지 정확히 100경기를 치렀다. 김경문 감독에게 남은 시즌 가장 중요한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역시 '부상'을 얘기했다. 3년 연속 부상자 명단 등재 선수가 가장 적었던 한화는 올해도 부상자를 최소로 관리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는 대구에나 가면 덥다고 느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이른 시기에 여름 날씨가 오니까 선수들이 많이 지칠 수 있을 것 같다. 투수들이나, 야수들이나 부상 없이 남은 경기를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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