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손아섭 합류 이후의 구상을 전했다.
손아섭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첫 날인 지난 1일 그의 포지션으로 지명타자 우선 계획을 밝힌 김 감독은 다음 날인 2일엔 그의 타순까지 거론했다.
앞서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이던 지난달 31일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의 영입을 발표했다. 한화는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손아섭을 데려왔다.
손아섭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이날 간단한 티배팅과 주루 훈련을 소화하며 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합류 첫 날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러닝이랑 수비는 100% 된다. 타격은 처음 시작을 했는데, 티배팅만 했다. 오늘 강도에서는 아무 이상 없이 마무리했다"며 "통증 없이 잘 끝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주는 스케줄 대로 밟아나가려고 한다. 하루 빨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팬분들 앞에서 근성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김경문 감독도 손아섭의 합류를 반겼다. 김경문 감독은 "커리어가 있는 선수가 왔다"면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본인 야구했던 스타일이 있으니 우리 한화에 와서 후배들도 그렇고, 팀에 좋은 효과를 많이 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손아섭의 출전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일단은 (1군 등록 가능한) 날짜가 아직 안 됐다. 우리 동료들과 조금 더 친숙해지는 시간을 좀 갖고 완전히 대전에서 배팅 치는 걸 더 보고, 완전히 괜찮다 싶으면 2군 경기를 한 경기라도 뛰고 투입을 하든지, 아니면 라이브 배팅을 하고 투입을 하든지 연습하는 걸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수비는 좀 더 봐야 하고, 이왕이면 부담 없는 지명타자를 많이 시키려고 한다. 상대 투수를 봐 가면서 (안)치홍이와 번갈아가면서 지명타자로 먼저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 수비를 하면서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치는 쪽에 집중을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2일엔 한 가지 구상을 더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데 출전해서 안 맞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일단 본인이 충분히 괜찮고,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 생각을 하려고 한다. 일단 몸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섭이가 돌아온다면 1번타자를 할 것이다. 볼을 볼 줄 알고, 싸울 줄 아는 타자이기 때문에 톱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날짜는 언제라고 지금은 말씀은 못 드리지만, 아마 곧 오지 않을까 한다"라고 내다봤다.
리드오프는 한화 타선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개막 후부터 10명에 가까운 선수들을 1번에 넣어봤으나 마땅한 해답은 없었다.
외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1번타자로 변신한 뒤 성적이 좋아 리드오프를 굳히는 듯 싶었으나 상대 투수의 사구에 부상을 당하더니 이후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에 밀려 퇴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