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민 기자) 중위권 진출을 한 발 앞둔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치열한 순위 경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NC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NC는 지난 30일 롯데와 2차전에서 9-4 역전승을 거둬 1승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1회초 김주원의 깜짝 홈스틸과 2회초 이적생 최원준의 적시타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몰고왔다. 4회와 5회 2점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6회초 롯데 필승조 홍민기를 상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부터 차례로 등판한 임정호(1이닝), 김진호(1이닝), 배재환(1이닝), 이용찬(⅓이닝), 류진욱(⅔이닝)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타선도 7회 1득점, 9회 2득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김주원이 6타수 3안타 1타점 4도루, 김형준이 5타수 4안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적생 듀오 이우성과 최원준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홍종표는 경기 중반 대수비로 투입돼 이적 첫 경기를 소화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3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김주원이 하던 대로 잘하고 있다. (이우성과 최원준도) 첫날 안타를 못 치긴 했는데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1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기도 하고, (트레이드로) 오면서 계속 경기를 나간다는 생각에 조금 더 안정되지 않았겠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NC는 앞선 2차전 승리로 리그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단숨에 리그 공동 5위까지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이 감독은 "(순위가) 계속 붙어있는 건 알고 있다. 어느 순간 스피드를 낼 타이밍이 올 것"이라면서도 "감독이 스퍼트를 올려야겠다고 말하면 다들 부담스러워하더라. 후반기 들어오면서 치고 나가자, 승부를 걸자는 말을 했다가 무너졌다. 괜한 소릴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을 아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삭발이 아닌 면도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편, NC는 이날 롯데 선발투수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맞아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천재환(우익수)~안중열(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4안타 맹활약을 펼친 김형준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허벅지가 조금 불편하다고 하더라. 경기를 못 나갈 정도는 아닌데 불편감이 있다고 해서 (제외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김녹원이다. 올해 육성선수 신분으로 시즌을 출발한 김녹원은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 5월 4일 사직 롯데전에서 3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1경기(7선발)에 등판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47의 성적을 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