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나승우 기자) 김판곤 울산HD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는 상상 이상이었다. 팀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K리그 팬들이 팀K리그를 이끄는 김판곤 감독을 향해 '김판곤 나가' 콜을 쩌렁쩌렁 외쳤다.
팀K리그와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뉴캐슬이 한국을 찾은 건 1892년 구단 창단 후 처음이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는 3-5-2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어정원, 변준수, 토마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창민, 박진섭, 김동현, 김진규, 이동경이 호흡을 맞췄고, 모타와 전진우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벤치에는 김경민, 까이우, 보야니치, 아사니, 오베르단, 세징야, 김영권, 한현서, 루앙, 황도윤, 안톤이 대기했다.
뉴캐슬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닉 포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에밀 크래프트, 알렉스 머피, 자말 라셀러스, 티노 리브라멘토가 백4를 구성했다. 루이스 밀레이, 조 윌록, 산드로 토날리가 중원을 이뤘고, 앤서니 고든, 윌 오슬라, 앙토니 엘랑가가 최전방 스리톱으로 포진했다.
박승수를 비롯해 키어런 트리피어, 루이스 홀, 파비안 셰어, 조엘린톤, 하비 반스, 맷 타겟, 오디세이 블라호디모스, 제이콥 머피, 댄 번, 브루누 기마랑이스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킥오프를 30여분 남기고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이 전광판을 통해 발표됐다. '살두강(살면서 두 번 강등돼 봤냐)에서 챔스까지 사랑해 뉴캐슬'이라고 적힌 걸개를 건 뉴캐슬 팬들은 선수들과 에디 하우 감독의 이름이 호명될 때 우레와 같은 환호성으로 맞이했다.
뉴캐슬 팬들과 달리 K리그 팬들은 달랐다. 선수들이 소개될 때는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으나 김판곤 감독이 호명됐을 때는 야유가 울려퍼졌다.
심지어 벤치 선수들까지 모두 소개된 후에는 '김판곤 나가' 콜을 외치며 김판곤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판곤 감독은 현재 울산HD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K리그1에서 강원FC와 2-2로 비기면서 공식전 무승 기록은 어느덧 10경기로 늘어났다. 울산이 승리를 거둔 건 2개월 전인 5월 24일 김천상무전(3-2 승)이 마지막이다.
울산 팬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간담회까지 열고 김판곤 감독의 거취에 관해 구단과 소통했다. 하지만 구단 입장은 '시즌 중 경질은 없다'였다. 팬들의 불만이 해소될 리 없었다.
이 분노는 쿠팡플레이 시리즈까지 이어졌다. 지난 시즌 울산을 K리그1 정상에 올려놓으며 올해 팀K리그 지휘봉을 잡게 된 김판곤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겠다. K리그 팬들의 프라이드를 위해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울산에서의 성적을 잘 아는 K리그 팬들은 이날 경기 시작 전 김판곤 감독을 향해 야유와 '나가' 콜을 외치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사진=수원, 나승우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