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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첫 류김대전' 주인공 됐다…"김광현, 이름에 걸맞은 멋진 피칭" 이숭용 감독, 극찬 또 극찬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7.27 00:29 / 기사수정 2025.07.27 00:29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18년 만의 류김대전의 결말은 김광현, 그리고 SSG 랜더스의 승리였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가 시즌 전적 45승46패3무(승률 0.495)를 만들었고, 5위 KIA 타이거즈(46승45패3무), 6위 삼성 라이온즈(47승46패1무)에 한 경기 차로 뒤진 7위를 유지했다.

패한 한화는 57승35패3무(승률 0.620)를 찍었다. 1위를 지켜냈지만 최근 6연승을 질주한 2위 LG 트윈스(55승39패2무)와 승차가 5.5게임에서 3게임으로 좁혀졌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통산 첫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경기였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 프로 무대를 밟은 김광현은 단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었다. 2010년 5월 23일 대전에서 맞대결이 예고된 적은 있었지만,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생각보다 맞대결은 싱거움 그 이상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류현진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을 하고 물러나며 2006년 데뷔 이후 선발 등판 최소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2011년 6월10일 부산 롯데전 2이닝 49구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점), 2012년 7월18일 대전 삼성전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8자책점) 등 두 차례 2이닝을 채우고 3회에 던지다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것이 종전 기록이었으나 이날 1이닝 강판으로 새 기록을 수립했다.

반면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류김대전' 판정승을 거두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직구가 올해 최고 구속인 시속 150km를 찍었다.

김광현 뒤로 김민(1이닝 무실점)과 박시후(1이닝 무실점), 전영준(1이닝 1실점)이 이어 나왔다.

타선에서는 이날 1군 등록된 김성욱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돋보였고, 최정이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지훈과 정준재가 멀티히트를 기록, 안상현과 에레디아, 이지영, 김성현이 1타점 씩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는 1회초부터 류현진을 두드리고 김광현에게 5점 리드를 안겼다. 선두 최지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 안상현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최정의 적시타로 SSG의 1-0 리드.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오른쪽 펜스를 맞고 나오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가 터지며 안상현이 홈인해 2-0이 됐다. 고명준 상대 다시 볼넷이 나오면서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김성욱의 싹쓸이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SSG가 점수를 5-0까지 벌렸다.

5-0의 리드를 가진 상황에서 1회말 등판한 김광현은 선두 이진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루이스 리베라토의 3루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지웠고, 문현빈에게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한화는 빠르게 결단을 내리고 2회초부터 엄상백을 투입했다. 류현진은 1이닝 동안 최고 145km/h 직구에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32구를 던졌으나 특유의 칼제구를 선보이지 못하며 기대를 모았던 대결에서 다소 허망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5-0의 스코어가 이어지다 SSG가 6회초 3점을 더 내고 한화를 따돌렸다. 고명준 우전안타, 김성욱 2루타로 순식간에 무사 2, 3루가 만들어졌고, 바뀐 투수 김범수 상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에 3루에 있던 대주자 오태곤이 들어와 6-0.

정준재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정준재의 도루를 견제하려던 포수 허인서의 실책으로 그 사이 김성욱이 득점했고, 김성현의 적시타가 바로 나와 정준재까지 홈을 밟으며 점수를 8-0까지 벌렸다.

한화는 6회말이 되어서야 2점을 만회했다. 심우준과 이진영,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무사 만루 찬스. 문현빈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3루에 있던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만루에서는 4번타자 노시환이 초구에 병살타를 쳤으나 그 사이 이진영이 홈인하며 2-8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SSG가 8회초 안상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9회말 한화에 1점을 허용했으나 승부에 영향 없이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오늘 특히 더 팀 승리가 절실했다. 그 승리의 주인공이 광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단이 오늘 광현이와 팀 승리를 위해 더 단합하고 집중하는 모습들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야수들도 타석에서 집중하고 출루와 득점을 위해 노력했다. 정이가 선취 타점으로 물꼬를 텄고 성욱이가 합류하면서 오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에서 맹활약 했다. 모든 야수들이 승리에 기여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끝으로 "광현이의 승리를 축하한다. 부담스러운 경기였고 팀이 힘든 상황에서 이름에 걸맞게 에이스다운 멋진 피칭을 선보였다"고 다시 한 번 김광현을 격려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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