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카라 박규리가 전 연인 송자호의 코인 사업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양 측 입장이 엇갈리며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박규리는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 제12형사부의 심리로 진행된 송자호 등에 대한 사기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았다.
이날 박규리는 연인 관계였던 송자호의 사업에 일정 부분 참여했으나 불법 코인 및 시세 조작 등 범죄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송자호가 시작한 코인 사업에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이름을 올렸던 것과 관련해서는 "가상자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연예인이기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사진을 내려 달라고 했지만 못 내렸다. 불법적인 코인 사업에 참여해 이득을 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22일 한 매체는 송자호가 대표로 있는 피카프로젝트 측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박규리가 6천만 원의 손실액을 동일 상당의 금품으로 보전 받았다고 전했다. 2021년 이미 헤어진 상태였던 송 대표가 전 연인의 투자 실패를 보상하고자 현금으로 직접 보상해 줬다는 것.
또한 피카코인을 통해 수천만 원의 이득을 봤다면서, 수익을 낸 적이 없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피카프로젝트 측은 인터뷰를 통해 박규리가 송자호와 열애 중에 6천만 원의 추가적인 금품을 받았으며, 3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 2천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신발, 1천만 원 상당의 수표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도 했다.
이는 박규리가 재판에서 증언한 내용들과는 상반된다. 이와 관련 박규리 소속사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엑스포츠뉴스에 "개인적인 일이라 따로 아는 바가 없다"며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규리는 전 연인 송자호의 논란에 같이 언급되는 것에 수 차례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으로 알려진 송자호는 박규리보다 12살 연하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 간 박규리와 공개 열애했다.
이후 2021년 7월 송자호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논란에 휩싸였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이어 2023년 송자호가 암호화폐 관련 특경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다시 박규리에게도 이목이 쏠렸다.
박규리는 피카코인 사기 혐의 관련 검찰 조사 과정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코인 사업 불법 행위에 가담한 적 없으며, 부당한 이득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박규리는 "헤어진지가 언젠데. 모두가 지겹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등 결별 이후에도 계속해서 불똥이 튀는 것에 지친 마음도 드러냈다.
박규리는 코인 사업 가담 의혹이 제기된 날 개인계정에 "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전 연인의 일에 다시 소환된 박규리가 이번엔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규리, 송자호 계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