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르셀로나의 떠오르는 슈퍼 에이스 라민 야말이 18세 생일을 지나 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대선배이자 축구계 'G.O.A.T(Greatest Of All Time).'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를 물려받았다.
바르셀로나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민 야말이 재계약을 맺으면서 등번호를 10번으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19번을 달았던 야말은 에이스의 상징인 임대를 떠난 안수 파티(AS모나코)가 갖고 있던 등번호 '10번'을 달고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활약하게 된다.
구단은 "야말이 공식적으로 바르셀로나 남자팀 10번이며 이제 막 18세가 된 그는 2031년까지 재계약을 맺는다. 그는 계약식에 가족과 함께 했으며 조안 라포르타 회장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라파 유스테 스포츠 디렉터, 데쿠 축구팀 디렉터, 보얀 크르키치 축구팀 코디네이터, 그리고 조안 솔레를 스포츠팀 이사 등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마시아의 스타인 야말이 최고로 우뚝 선 가장 최근의 발자취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물론 세계 축구에서 이러한 상징적인 무게감을 갖는 등번호를 얻은 야말은 책임감이 자신을 흔들리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야말의 6년 재계약과 함께 "직접 계약서에 사인한 뒤, 라포르타는 야말에게 새로운 등번호 10번의 유니폼을 보여줬고 야말은 곧바로 입이 귀에 걸리듯 크게 웃었다"라고 알렸다.
야말은 구단 미디어를 통해 "어렸을 때 부터 (프로 계약은) 꿈이었고 정말 행복하다. 나와 가족 모두 행복하고 이를 이어가고 싶다"라며 "언제나 승리하고 싶고 즐기며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가 갖는 의미를 묻자, 야말은 "바르셀로나는 내 인생이다. 7살부터 이곳에 있었고 모든 라마시아에 있는 유소년에게 꿈은 1군 팀에 올라오는 것이다. 나는 이를 이뤘고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야말은 "이 재계약이 갖는 의미는 내가 내 인생의 구단에서 계속 뛸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계속 줄길 것이다. 압박감이 없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레전드로의 첫 발을 뗀 것에 대해선 "2031년까지 재계약한 것이 훌륭한 스텝이며 오랜 시간 있고 우승으로 가득하길 바라는 여정의 시작"이라며 "지켜보자. 우리는 지난해보다 더 즐기려고 할 것이며 바라건데 이곳에서 내 꿈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3일, 18세 생일을 맞은 2007년생 야말은 지난 2024-2025시즌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도메스틱 트레블(라리가-코파델레이-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 성공한 주역이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35경기 9골 15도움을 기록했고 모든 대회 공식전 55경기 18골 25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것이 아직 프로 계약을 맺기 전에 나온 엄청난 기록이다. 그는 빠르게 차기 '리오넬 메시'의 자리를 이어 받을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나아가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조기에 발탁된 야말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니코 윌리엄스(빌바오)와 좌우 윙어로 맹활약해 스페인의 유로 우승을 이끌었다. 야말은 이 대회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인 대표팀에서도 에이스급의 활약상을 선보였다.
야말은 대선배 메시가 달았던 10번의 무게감에 대해 "메시는 그의 길을 걸었고 나는 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번호는 지금 안수 파티에게서 왔다. 그래서 나는 모든 바르셀로나 팬들을 행복하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에고 마라도나, 호나우지뉴, 매시 등 수많은 구단 전설들의 유산에 대해선 "나도 그렇게 하길 바란다. 그들은 모두 축구의 레전드이며 구단 레전드다. 나는 그들로부터 모든 것들을 얻고 싶을 것"이라며 "구단의 신뢰에 감사하고 그 유산을 따라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말은 또다른 꿈의 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대회를 우승하고 싶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우승하고 싶다"라며 "챔피언스리그처럼 아직 없는 트로피를 위해 계속 성장하고 잘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야말은 새 등번호인 10번을 달고 7월 말 방한 투어를 갖는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그리고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갖는다.
사진=바르셀로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