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초, 윤현지 기자)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규형, 손우현, 이상이, 옹성우, 이주영, 박주현, 김향기, 임철형과 송한샘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슬럼프에 빠진 젊은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운명처럼 만난 귀족 여성 비올라를 통해 사랑과 창작의 열정을 되찾아가는 작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하는 연극이다.
이날 제작사 쇼노트 송한샘 프로듀서는 "2년 전, 큰 규모의 연극을 소개하면서 떨리기도 했는데 다들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많이 사랑해 주셨다. 덕분에 다시 찾아뵙게 됐고 초연에 못지않은 재밌고 성장했을 작품을 가지고 돌아왔으니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재연을 소개하는 소감을 전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연극으로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송 프로듀서는 "저는 영화를 볼 때 '화면 밖의 사람들이 뭘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본다. 연극은 모든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화면 안의 사람만 연기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 모든 세트장의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은 역동적이다. 작품하고 배우들이 들어오면 땀에 절어있다. 연극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안무와 무술, 커튼콜, 뮤지컬에 나올법한 무대와 조명의 변화, 시대를 고증한 의상들이 관객들이 잠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빠져들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OTT 영화와 다르게 3시간 동안 극장에 가둬져서 봐야만 하는데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요소들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윌 셰익스피어를 맡은 배우 중 막내인 옹성우는 "윌 역 중에 귀염둥이 막내다. 아름다운 연극에 참여해 지내게 될 몇 달의 시간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일인 것 같다.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고 앞으로 관객분들을 만날 생각에 너무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상이는 "많이 노출이 돼서 이곳저곳에서 보여서 바빠 보일 수 있지만 다 미리 찍어놨던 게 나와서 엄청 바쁘지 않다. '사냥개들' 촬영도 거의 다 끝났다"라며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떨림은 너무 좋았다. 단순하지만 꼭 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라며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손우현은 "2년 전 이상이 배우가 하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봤는데, 재밌게 보고 언젠가는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규형은 "영화를 재밌게 봤고, 대본 받았을 때 연극에 관한 이야기라 꼭 하고 싶었다.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비올라 드 레셉스 역의 김향기는 "소녀스럽고 사랑에 빠진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변해가는 과정, 성숙해지는 과정이 담겼으면 했다", 박주현은 "기세인 것 같다. 앞으로도 당당하게 자신 있게 해보려고 한다"라고 자신만의 매력을 뽐냈다.
이주영은 "비올라는 픽션의 인물이지만, 공주이고 폐쇄된 궁전에서에 살던 인물이 셰익스피어를 만나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게 목표다. 극 중에서 공주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그런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대 위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앞으로 매력을 계속 찾아나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지난 5일 개막해 예술의전당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