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한화 김범수가 LG 이영빈의 체크스윙때 배트가 돌았다고 어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어느덧 16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한화 이글스 김범수가 어느 때보다 든든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김범수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팀이 13-3으로 앞선 6회초 선발 문동주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아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 한준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규성을 좌익수 뜬공 처리, 고종욱의 타구는 우익수 라인드라이브가 됐다. 이어 대타 박민에게는 포크볼만 던져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고 공 13개로 이닝을 정리했다.
16경기 연속 무실점. 현재까지 40경기 23⅓이닝을 소화한 김범수는 1승,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 중이다. 40경기 중 자책점을 기록한 경기가 단 3경기밖에 없고, 6월 1일 창원 NC전에서 1실점한 뒤 실점하지 않고 있다. 5월 이후로는 평균자책점이 0.98로 떨어진다.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한화 김범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홀드나 세이브 개수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이날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김범수는 코칭스태프의 신뢰 속 중요한 상황에서 나와 점수를 지키는 역할을 많이 했다.
5월 7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팀이 4-2, 2점 차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 올라와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대타로 들어선 박병호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포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병호 상대 11타수 5안타(4홈런)로 약했던 김범수였던 만큼 더 짜릿한 삼진이었다.
지난달 7일 광주 KIA전에서는 한화가 3-2로 한 점 앞선 연장 11회말 등판했다. 2-2 동점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이어진 연장전, 한화가 마지막 11회초 공격에서 간신히 1점을 뽑아내고 리드를 잡았다. 11회말에는 김종수가 등판, 2아웃을 잡은 뒤 주자 1루 상황에서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범수는 최원준을 상대, 좌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내고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한화 김범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15년 한화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은 김범수는 11년 차가 된 올해,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개인 최고 전반기를 보낸 김범수가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김경문 감독도 김범수에 대해 "올해 잘해야 한다. FA를 앞두고 있는데, 본인이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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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