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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비마저 환상적! 한승현-김동혁 '슈퍼 캐치'로 LG 격침→공동 2위 도약 쾌거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04 06:59 / 기사수정 2025.07.04 06:59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동혁이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9회말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동혁이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9회말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승부처 때마다 '슈퍼 캐치'가 빛을 발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2일 5-2 승리에 이어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이민석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민석은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LG 선발투수 손주영도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한 까닭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2022년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를 보여주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

이민석의 호투는 롯데 야수들의 높은 집중력도 밑거름이 됐다. 이민석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득점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신 수비에서 확실하게 뒤를 지켜줬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동혁이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9회말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동혁이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9회말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먼저 선발 1루수로 나선 베테랑 정훈이 '수비 요정'의 면모를 보여줬다. 정훈은 롯데가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1루에서 LG 천성호가 날린 빨랫줄 같은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냈다. 외야로 빠져 나갔다면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았던 타구를 그대로 낚아채 이닝을 종료시켰다.

롯데는 여전히 '0'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었던 7회초 2사 1루에서 투수를 이민석에서 최준용으로 교체했다. 이민석의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상황, 1점 승부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결단을 내렸다.

최준용은 LG 베테랑 타자 박해민에게 장타성 타구를 맞았다. 149km/h짜리 초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고, 박해민이 주저 없이 배트를 힘차게 휘둘렀다.

박해민이 날려보낸 타구는 우중간을 가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날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고졸루키 한승현이 전력질주 후 타구를 노바운드로 낚아채면서 롯데와 최준용을 구했다. 반대로 득점을 확신했던 LG는 큰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한승현이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7회초 LG 박해민의 장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한승현이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7회초 LG 박해민의 장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수비는 마지막 순간까지 탄탄했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김원중이 흔들리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가운데 대수비로 투입된 외야수 김동혁의 침착한 수비가 게임을 지배했다.

우익수에 위치해 있던 김동혁은 천성호가 김원중을 상대로 때려낸 포구하기 까다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안타를 확신하고 3루로 스타트를 끊었던 박동원이 미처 귀루하지 못한 걸 파악한 뒤 재빠르게 2루 송구로 연결했다.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김동혁의 송구를 건네 받아 2루 베이스를 찍으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단독 3위에서 LG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이미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지난 2일 게임에 앞서 고승민까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 주전 선수가 4명이나 빠진 악조건을 딛고 이뤄낸 연승이라 더 의미가 크다.

롯데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비 문제였다. 결정적인 순간 실책, 판단 미스로 흐름을 넘겨주면서 패배하는 경기가 매년 적지 않았다. 이렇게 쌓인 승패마진 마이너스가 순위 싸움에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수비로 고비를 이겨내는 모습이 자주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에 자주 나서지 못했던 백업 선수들이 수비로 큰 일을 내주는 게 큰 힘이 되는 모양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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