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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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라시코' 치명적 2연패 LG, 박동원 실책+주루사에 고개 숙였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04 04:07 / 기사수정 2025.07.04 04:08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치명적인 2연패에 빠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주축 타자의 부상 이탈 여파에 따른 공격력 약화, 승부처 실책 등으로 무너졌다.

LG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8차전에서 0-2로 졌다. 전날 2-5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롯데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LG는 이날 게임을 앞두고 분위기가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MRI 정밀 검진에서 좌측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이 확인,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스틴은 KBO리그 3년차를 맞은 2025시즌 75경기 타율 0.272(265타수 72안타) 20홈런 55타점 OPS 0.912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리그 최정상급 우타 거포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LG는 오스틴의 이탈로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든 가운데 일단 선발투수로 나선 손주영의 쾌투를 펼쳤다. 손주영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문제는 방망이였다. LG 타선은 7회초 2사까지 이민석에게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삼진, 4회초 1사 1루에서 오지환과 천성호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불펜 싸움으로 접어든 게임 후반에는 수비에서 미스 하나가 발목을 잡았다. 8회초 투입된 우완 장현식이 선두타자 장두성에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뜻밖의 실책이 나왔다.

롯데 벤치는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베테랑 박승욱을 투입,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박승욱의 번트 타구가 LG 포수 박동원의 바로 앞쪽으로 떨어지면서 1루 주자와 2루에서 승부가 가능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나 박동원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살았다. 롯데는 후속타자 김민성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간 반면 LG는 위기에 몰렸다.



LG 벤치는 일단 타격감이 좋은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투수를 마무리 유영찬으로 교체, 전준우와 승부를 결정했다. 하지만 유영찬이 전준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0-2로 끌려가게 됐다.

LG는 패색이 짙은 가운데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희망의 불씨를 일단 살려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1사 후 박동원의 볼넷 출루,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LG는 흔들리는 김원중을 상대로 동점을 노렸지만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천성호가 우익수 직선타로 아웃된 뒤 2루 주자 박동원의 주루사가 나왔다.

박동원은 천성호의 타격 직후 안타라고 판단한 듯 2루에서 곧바로 3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김동혁의 글러브 안에 천성호의 타구가 들어갔을 때 이미 3루 베이스에 거의 도착한 상태였다. 

박동원이 2루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김동혁이 재빠르게 유격수 전민재에게 송구를 건넸고, 전민재가 공을 잡아 2루 베이스를 찍으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LG 입장에서는 박동원의 수비에서 송구 에러, 주루에서 치명적인 본 헤드 플레이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여러 가지로 사직에서 상처만 가득 안은 가운데 대구로 이동,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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