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1일 만의 장타를 신고하며 팀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크리스티안 코스(3루수)-브렛 와이즐리(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헤이든 버드송.
원정팀 마이애미는 이에 맞서 우완 잰슨 정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재비어 에드워즈(2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오토 로페즈(유격수)-아구스틴 라미레즈(포수)-카일 스타워스(좌익수)-에릭 와가먼(1루수)-코너 노비(3루수)-데인 마이어스(중견수)-닉 포르테스(포수)로 구성했다.
1회초 마이애미가 2아웃 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에드워즈와 산체스의 뜬공 타구가 모두 내야에 갇혔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로페즈가 버드송의 시속 97.5마일(약 156.9km) 초구를 몸에 맞고 출루했다.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은 사구의 고의성에 대해 항의하다가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후 라미레즈의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에 주자 2·3루가 됐고, 스타워스가 버드송의 4구째 몰린 변화구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면서 단번에 3타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데버스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나머지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마이애미는 2회초에도 2사 후 찬스를 만들었다. 노비의 헛스윙 삼진, 마이어스의 내야뜬공 이후 타석에 들어선 포르테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진 에드워즈의 타석 투수 폭투로 2루까지 파고들었다. 다만 에드워즈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라모스의 글러브에 걸려 득점권 찬스가 무산됐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첫 타석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초구 바깥쪽 꽉 찬 패스트볼을 한 차례 지켜본 이정후는 이후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 형성되는 공들을 파울로 걷어내며 승부를 이어갔다. 볼카운트 1-2에서 정크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94.8마일(약 152.6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겼고, 땅볼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아다메스의 안타, 코스의 진루타로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와이즐리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마이애미는 3회초 선두타자 산체스의 볼넷, 라미레즈의 투런포로 스코어 5-0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도 바로 다음 이닝 데버스의 투런홈런으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정후는 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아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정크와 2-2 카운트 승부에서 5구째 낮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으로 보냈다. 우익수 산체스가 이정후의 타구를 무리하게 잡으려다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발 빠른 이정후가 3루까지 여유 있게 도달했다. 이정후는 바로 이어즌 아다메스의 적시타에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정후의 시즌 6호 3루타이자, 지난 16일 LA 다저스전 이후 11일 만에 나온 장타였다.
샌프란시스코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노 아웃 상황 코스의 2루타로 주자 2·3루를 만들었고, 와이즐리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타자 키즈너의 희생번트로 역전 득점을 노렸으나, 마이애미 바뀐 투수 조쉬 심슨이 2사 후 이닝 마지막 타자 라모스를 삼진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