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위장수사'를 연출한 아마트부신 감독이 송혜교, 황정민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위장수사'(감독 T. 아마트부신)의 주역 배우 라그차바자르 수크볼드(타크타), 간바야르 샤바크체른(지지), 오란처크트 처크턱바야르(처크터), 니얌땀바 바이샤(바이샤), 수크바타르 바트조리고(조리고), K.만라이바타르와 감독이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위장수사'는 몽골 상업영화 중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되는 작품. 또 몽골영화 최초로 모든 장면이 한국에서 이뤄진 '한국 올 로케' 영화로 낯선 언어와 배우들이 익숙한 서울에서 서사를 이끌어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배우 겸 감독 만라이바타르와 아마트부신은 한국에서의 영화촬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만라이바타르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더 좋게 만들고 싶다. 세계에서 한국을 집중하고 있는데, 저희도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한국 로케 촬영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영화는 1년 간 준비했고, 한국에서 36일 간 촬영했다"며 길었던 과정을 언급했다.
'위장수사'의 감독은 한국과 몽골의 합작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고, "송혜교, 황정민 배우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 코미디 드라마부터 공포영화까지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전했다.
'몽골의 마동석' 타크타 또한 "아이유, 이병헌, 마동석, 지드래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들을 나열하며 팬심을 드러내 현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위장수사' 팀은 "이번 영화가 잘 되어 한국에서의 몽골 영화 좋은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몽골에서는 K-콘텐츠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위장수사'가 자랑스럽게 한국에 개봉하게 됐다.
바이샤는 "몽골 영화가 한국에서 처음 개봉하니까 다들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하신다. 몽골이 다 같이 마음을 모아 한국 개봉을 축하하고 감동스럽게도 응원해주고 있다"며 기쁨을 전했다.
지지 또한 몽골의 대표 배우로서 한국에 오는 것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있었다고. 그는 "우리 영화를 통해 관객이 웃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한국 분들이 잘 웃어 줄 거 같아 기대가 되더라"며 내한 소감을 전했다.
'위장수사'는 몽골 스태프, 한국 스태프가 힘을 모아 만들었다. 한국 영화 스태프와 첫 호흡을 맞춰본 만라이바타르는 "한국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 한국 스태프들은 시간도 딱 맞춰주고 우리를 안전하게 여기저기 데려다주고 장비도 잘 옮겨줬다. 장소도 찾아주고 우릴 대신해 소통도 해주는데 엄청 배웠다. 일을 제대로 하는 분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 또한 "한국에서 촬영하는 동안 힘든 일이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하며 "한국 사람들이 해줄 거 다 해주고 다 지켜줬다. 그 덕에 일이 엄청 빠르게 진행됐다"며 한국에서의 촬영기를 회상했다.
한편 '위장수사'는 27일 개봉한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스마일이엔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