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연봉 14억원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13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7회까지 0-10으로 크게 뒤지면서 대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올 시즌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다. 한계 투구수까지 던지길 바란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의 소망도 와장창 깨졌다.
어빈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96구 13피안타(2홈런) 3탈삼진 2사사구 8실점을 기록했다.
어빈은 올 시즌 1선발다운 활약을 못 해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현역 좌완 선발 자원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어빈은 이날 경기 등판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 4.05에 그쳤다.
그나마 재조정 기간을 보내고 돌아온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어빈은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로 희망을 남겼다.
조성환 대행은 1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주 등판 때는 선수와 얘길 나눠서 투구수가 적었음에도 빨리 끊었다. 그때는 조금 지쳐 보였는데 오늘은 한계 투구수까지 잘 던졌으면 한다. 좋은 결과가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라고 기대했다.

두산 베어스의 연봉 14억원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13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7회까지 0-10으로 크게 뒤지면서 대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연봉 14억원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13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7회까지 0-10으로 크게 뒤지면서 대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
그 희망은 단 한 경기도 더 가지 못해 깨졌다. 어빈은 1회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빈은 1회 말 1사 뒤 김성윤에게 2루타,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디아즈에게 2타점 선제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어빈은 2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어빈은 구자욱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3루 위기에선 강민호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어빈의 부진은 끝이 안 보였다. 어빈은 3회 말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7실점째를 기록했다. 3회 말 2사 뒤엔 구자욱과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유성으로 교체됐다. 김유성이 2사 1, 2루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어빈의 실점은 8실점까지 늘었다.
반대로 삼성은 어빈 공략에 대성공하면서 2연패 탈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박진만 감독은 앞선 두 차례 어빈과 맞대결에서 무득점 침묵을 겪은 것과 관련해 "처음 봤을 땐 어떻게 저런 투수가 한국에 왔나 싶었는데 오늘은 세 번째 맞대결이라 타자들이 충분히 적응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바라봤다. 박 감독의 기대대로 삼성 타선은 어빈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 어빈이 내준 대량 실점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채 6회 말 0-10으로 끌려 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연봉 14억원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13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7회까지 0-10으로 크게 뒤지면서 대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