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가 한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김민재가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영국 'TBR 풋볼'은 9일(한국시간) 김민재가 토트넘과 연결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높이 평가한 정말 좋은 선수 영입을 제안받은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하나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높이 평가한 좋은 선수는 손흥민과 같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멤버인 김민재이다.
매체는 "우리는 김민재가 토트넘 홋스퍼를 포함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매우 좋은 활약을 보이며,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 대상으로 분류된 가운데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김민재 에이전트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재는 PSG에서 리그1 우승까지 일궈내면 유럽 5대 빅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3개 리그 우승을 거머쥔 선수가 된다. 연합뉴스
이어 "하지만 요나탄 타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뮌헨에 합류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 중 한 명을 방출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이미 김민재의 이적을 염두에 두고 요나단 타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나선 상태다. 나아가 새 센터백 영입도 준비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뮌헨이 번리 센터백 막상 에스테브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뱅상 콤파니는 이미 자신이 이전에 지도했던 에스테브에게 연락해 자신의 계획에 대해 알렸다. 에스테브는 김민재의 잠재적 대체자로 여겨지고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 'TZ는 6일 "지금 상황에서 에스테브의 이적은 구체적이지 않다. 김민재가 먼저 떠나야 이적이 가능하다"라면서 김민재의 이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AC밀란(이탈리아)과 PSG(프랑스), 그리고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지난 8일 "루이스 캄포스 PSG 어드바이저가 김민재 측과 잠재적 이적의 조건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미팅을 가졌다. 마르퀴뇨스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곧 팀을 떠날 것이다. 최근 PSG 이사회의 관심을 끈 선수는 김민재다"라며 "캄포스 단장이 이번 주 파리에서 에이전트를 만났다"라고 보도하면서 PSG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밀란도 적극적인 분위기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밀란이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민재는 새 감독인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원하는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하파엘 레앙이 뮌헨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토트넘도 연결되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앞서 지난 2020년 조세 무리뉴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김민재를 의심하며 영입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3년 1월 AS로마 감독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에서 데려오려고 했고 김민재와 화상전화까지 했다. 그런데 토트넘이 돈 몇십억 원 쓰는 것을 주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제안한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7억원)였고, 당시 그의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54억원)였다"라며 "당시 토트넘은 최대 800만 유로(약 123억원)까지 준비해서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 데도 500만 유로만 제시했다"라고 영입이 불발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베이징 궈안(중국) 소속이었지만, 김민재는 이듬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곧바로 유럽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센터백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나폴리(이탈리아), 뮌헨으로 이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토트넘과는 5년 만에 다시 연결되면서 김민재가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도 생기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말고는 두 선수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과 김민재는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 상대 팀으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김민재에 대해 "김민재 선수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선수이고 정말 아끼는 선수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정말 손에 꼽힐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에 꼽힐 수 있는 선수가 될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 선수의 능력에 대해서는 나는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라며 "항상 좋은 얘기, 좋은 말들로 항상 민재 선수를 얘기했었는데 그것도 오늘 경기장에서 그걸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손흥민도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1월에 연장 옵션이 발동돼 계약 기간은 다음 시즌까지다. 손흥민이 잔류하고 김민재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두 슈퍼스타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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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