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KIA 최형우가 KT 원상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41세 4번 타자'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5월 월간 타율·출루율·장타율 1위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최형우의 선발 제외 배경은 체력 안배였다.
KIA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 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3으로 승리해 2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시즌 27승 1무 28패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위즈덤(3루수)-오선우(지명타자)-김석환(좌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곽빈과 맞붙는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최형우는 5월 월간 타율 0.407, 35안타, 6홈런, 23타점으로 믿기지 않는 활약상을 선보였다. KBO리그 5월 월간 MVP 수상이 유력한 분위기다.
3일 선발 라인업에선 이름이 빠졌다. 부상이 아닌 체력 안배 차원의 결정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형우 선수는 오랜만에 몸이 무겁다고 하더라. 사실 지난 주말 KT전 때 한 번 빼줬어야 했다. 본인이 팀 사정상 계속 뛰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오늘 하루는 빼주는 게 좋겠다고 트레이닝 파트 보고가 올라왔다. 이틀 연달아 쉬는 게 나을 듯싶다. 경기 후반에 기회가 온다면 대타로 한번 쓰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KIA 최형우가 KT 원상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KIA 최형우가 KT 원상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멀티포 등 맹활약을 펼친 윤도현이 3번 타순으로 들어간다.
이 감독은 "윤도현 선수가 혹시 3번을 칠 수 있을까 싶어서 스프링캠프 때도 한 번씩 넣어보긴 했다. 최형우 선수가 빠졌으니까 중심 타선이 더 강해야겠다 싶었다. 테이블 세터에서 출루하면 중심 타선에서 점수를 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은 윤도현 선수가 중심 타선에서 타점 생산에 더 신경 써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1군 복귀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외야수 최원준은 2번 타순에서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받는다.
이 감독은 "최원준 선수는 지난 1군 복귀 첫날 때는 잘 쳤는데 이번에는 못 쳤다. 타격 페이스가 그렇게 계속 왔다 갔다 한다. 결과는 안 나왔지만, 자기가 느끼는 것도 있었던 듯싶다. 박찬호와 최원준이 앞에서 잘 쳐줘야 팀이 이길 수 있다"며 "타격감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옆에서 심리적으로 다운되지 않게 해줘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오늘 못 쳐도 또 내일이 있으니까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KIA는 3일 1군 복귀전을 치르는 상대 선발 투수 곽빈를 공략해야 한다.
이 감독은 "아마 곽빈 선수가 70구 언저리 정도 던질 듯싶다. 4이닝 안에 내린다면 우리 팀에 승산이 있는 상황이 될 거다. 5이닝까지 간다면 공략에 실패한 셈이다. 어떻게든 빠르게 곽빈 선수를 내리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3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