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 타석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좌완 로비 레이를 선발로 내세운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헤일럿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샘 허프(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워싱턴은 CJ 에이브럼스(유격수)-아메드 로사리오(3루수)-제임스 우드(지명타자)-나다니엘 로우(1루수)-알렉스 콜(좌익수)-데일런 라일(우익수)-라일리 아담스(포수)-나심 누네즈(2루수)-로버트 하셀 3세(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워싱턴의 선발투수는 마이클 소로카다. 1997년생 소로카는 2015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애틀랜타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올해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9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5.95를 마크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73경기(선발 56경기) 345⅔이닝 18승 20패 평균자책점 3.80.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상대의 호수비에 아쉬움을 삼켰다. 1회초 2사에서 초구 파울 이후 2구 시속 78.7마일(약 127km/h) 슬러브를 건드렸는데, 좌익수 콜이 파울 지역까지 따라가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낚아챘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절했다. 3회초 1사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을 지켜본 뒤 3구 93.9마일(약 151km) 직구를 밀어쳤는데, 3루수 로사리오가 안정적인 포구 이후 1루로 공을 뿌려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소로카의 초구 92.7마일(약 149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99.8마일(약 161km)로 측정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6'으로 늘렸다.
다만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후속타자 플로레스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되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현재 워싱턴에 3-1로 앞서고 있다. 선발투수 레이는 5회말까지 1실점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한 상황이다.
사진=REUTERS,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