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없어봐야 소중함을 느끼는 건가. 4월부터 기약 없이 떠돌이 생활을 했던 NC 다이노스가 30일 드디어 연고지 창원으로 돌아간다. 창원특례시는 야구팬 교통 지원과 더불어 2군 시설 개선을 약속했다.
NC 구단은 지난 23일 "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개최를 결정했다"며 창원NC파크 재개장을 공식 발표했다.
3월 29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팬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창원NC파크 폐쇄 및 점검 조치를 받은 NC는 홈 경기를 무기한 연기하고 원정 경기 일정만 치렀다. 창원시는 문제가 된 창원NC파크 루버 구조물을 모두 철거했다. 하지만, 재개장 시기가 무기한으로 미뤄졌다. 결국, NC는 지난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정하고 두 차례 3연전을 소화했다. 울산 임시 홈 경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2연속 위닝시리즈로 반등한 NC는 5월 12승 2무 5패로 월간 승률 1위에 올라섰다.
NC 구단의 창원 복귀 발표 뒤 창원시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은 재개장 일자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NC의 울산 임시 연고지 사용이 결정되자 뒤늦게 부랴부랴 창원NC파크 재개장에 나섰다.
창원시는 "지난 50여일 동안 원정 경기와 임시 홈구장 사용 등 힘든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NC구단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특히 창원NC파크에서의 홈경기 재개 결정을 내려준 NC다이노스 구단과 KBO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이번 복귀가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기쁨이자 희망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창원시는 "이번 복귀를 계기로 창원이 진정한 야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NC구단과 함께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NC 구단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여 지역민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며 "먼저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원특례시, NC구단, 창원시설공단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합동으로 시설물 안전점검 및 야구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더욱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창원시는 야구팬들의 교통 편의를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2군 시설 개선도 약속했다.
창원시는 "야구팬의 NC파크로의 교통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변경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원정팬의 이동편의를 위해 KTX 주요역으로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책도 함께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원정팬이 야구를 통해 창원을 보다 더 즐길 수 있도록 관광상품도 함께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와 더불어 NC 다이노스 2군의 안정적인 운영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마산야구장의 시설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복귀는 단순한 경기 재개를 넘어,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도시 창원의 상징적인 회복이라 생각한다"며 "창원시는 안전, 교통, 서비스 모든 면에서 구단과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는 앞으로도 상생 협력의 파트너로서 NC 구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야구 도시 창원'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