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2사 한화 플로리얼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울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2-5로 패배했다. 한화의 시즌 성적은 29승19패(0.604)가 됐다.
이날 한화는 전날과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무엇보다도,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하주석이 각각 1번과 2번에 배치된 게 눈길을 끌었다. 플로리얼의 경우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다. 신민혁이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4경기 23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를 펼친 점을 고려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설명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플로리얼이 분발해서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서 우리 팀과 함께 끝까지 갔으면 한다. 힘을 내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주석이도 2번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한 가지 변화가 있었다면, 노시환이 지명타자로 나섰다는 점이다. 김경문 감독은 "항상 (노)시환이는 괜찮다고 한다. 수비를 하지 않으면서 치려고 하는 선수들이 95%인데, 시환이는 수비를 하면서 치겠다고 하고, 또 팀에 보탬이 되는 수비도 잘해주지 않나. 그동안 전 경기에서 수비를 소화했다. (채)은성이가 어제(20일) 지명타자를 소화하면서 장타를 만들지 않았나. 오늘 시환이가 좋은 타구를 생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얘기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2루 한화 하주석이 내야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회말까지 0-1로 끌려가던 한화는 3회초 이도윤의 좌익수 뜬공, 최재훈의 볼넷, 황영묵의 삼진 이후 플로리얼의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플로리얼은 경기 후반에도 안타 하나를 추가하면서 지난 1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이후 정확히 일주일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하주석은 8회초 볼넷을 얻으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플로리얼과 하주석의 성적은 각각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그러나 두 선수의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한화 입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노시환과 채은성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점이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1루 한화 노시환이 루킹 삼진을 당한 후 놀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분명 기회는 있었다. 한화가 2-4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이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자 노시환이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2사에서는 채은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후반도 흐름이 비슷했다. 8회초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 이후 플로리얼과 하주석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문현빈의 우익수 직선타 이후 노시환이 10구 승부 끝에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한화는 9회초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에 그친 뒤 이진영이 안타를 쳤고, 최인호가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김태연이 삼진을 당했고,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한화 채은성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