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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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광주 징계' 사태, KFA도 잘못 인정…김승희 전무 "FIFA와 소통 중"

기사입력 2025.05.21 15:40 / 기사수정 2025.05.21 15:40



(엑스포츠뉴스 축구회관, 김정현 기자)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무이사가 K리그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한 이적시장 활동 금지 징계 사태에 대해 축구협회의 잘못을 인정했다. 

김승희 전무가 2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무는 지난달 11일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구성에서 전무이사로 전격 선임됐다.

김승희 신임 전무는 명지대를 졸업하고 1990년 실업 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뒤 35년 동안 한 팀에서만 선수~코치~감독을 지낸 ‘원클럽맨’이다.

이날 김 전무는 최근 불거진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적시장 활동 금지 징계에 대한 사건에 대해 축구협회의 미숙했던 점을 인정했다. 



김 전무는 "FIFA,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소통하겠다.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논의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미숙한 점을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의 문제, 리그 안정성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고의가 아닌 행정적인 착오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게 된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최상위 리그의 안정성을 갖는 부분이 물론 엄격하게 대회를 공정하게 펼쳐야 하는 협회로서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고의성이 없었던 점을 보고 계속 진행하고 결정을 고심한 게 있다"라고 밝혔다. 

연대기여금은 선수 영입 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사이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다.

광주가 아사니를 영입하면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FIFA에 송금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FIFA는 일괄적으로 영입 구단으로부터 연대기여금을 받아 배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를 '클리어링 하우스'라는 기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FIFA는 광주가 연대기여금을 미납하자, 지난 12월 17일부로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광주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를 담당하던 구단 담당자가 인수인계 없이 휴직하면서 연대기여금을 계속 미납한 상태였다. 

FIFA 징계하지 못한 채, 광주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하고 현재까지 K리그1 14경기, 코리아컵 2경기,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치렀다. 

K리그1 다른 구단들 사이에서는 광주가 치른 경기들을 모두 몰수패 처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광주와 홈 경기를 치른 포항 스틸러스는 프로축구연맹에 이의제기 절차를 밟고 있다.

축구협회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수 등록 업무를 담당하는 축구협회는 FIFA의 징계 공문을 광주 구단에 발송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의 선수 등록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도 축구협회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한 사고"라며 지금까지 진행된 광주의 경기를 몰수패로 보지 않고 리그 안정성 확보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현재로는 광주도 마찬가지고 축구협회가 FIFA에 현재 사실을 기반으로 공문을 발송해 소통하고 있다. 그 부분의 결정이 나오면 거기에 입각해서 남은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협회도) 전혀 책임이 없지 않다. 사람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로 올바르게 걸러내고 최상위 리그인 프로축구연맹과 문제 되는 부분을 공유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논해서 좋은 방안을 FIFA의 서신이 온 이후에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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