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
'HERE WE GO'의 대명사,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타에게 4년 계약 조건을 제시했고, 선수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김민재의 입지 불안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로마노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요나탄 타에게 매우 중요한 조건의 계약을 제시했다"며 "당초 3년 계약안이었지만 현재는 4년 계약으로 연장됐고, 선수의 결단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바르셀로나 역시 오랜 시간 타에게 관심을 보여 왔지만, 현시점에서는 뮌헨이 영입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는 2015년부터 약 10년간 레버쿠젠에서 뛰면서 지난 시즌에는 팀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기도 한 핵심 수비수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 아래 주장으로 활약하며 49경기에 출전했고, 부상 없이 전 시즌을 소화했다.
타는 195cm의 큰 신장과 양발을 활용한 빌드업 능력을 겸비한 수비수로, 독일 대표팀에서도 중용된 바 있다.
올여름 레버쿠젠과의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그는 거액의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매물로 분류되고 있어 그 인기가 높다.
특히, 타는 뮌헨을 제외하고도 스페인 라리가 소속 바르셀로나 역시 장기적으로 노려온 자원이지만, 경제적 문제로 인해 적극적인 영입이 어렵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스페인 언론들은 "바르셀로나는 아직까지 선수단 임금 총액을 줄이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선수 영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타 영입 실패는 재정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수비진에 파우 쿠바르시, 아라우호, 이니고 마르티네스, 크리스텐센 등 선택지가 많은 상황이라 FA인 타까지 데려오기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뮌헨은 김민재, 우파메카노, 타까지 3명의 주전급 센터백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우파메카노 역시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아왔고, 타가 즉시 주전으로 자리 잡을 경우 김민재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타의 영입이 곧 김민재의 입지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
복수의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특히 독일 유력지 '빌트'는 최근 "뮌헨은 이미 김민재가 팀을 떠나는 것을 승인했으며, 이는 다이어의 이적 결정 이전에 내려진 사안"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요나탄 타가 합류할 경우, 뮌헨은 김민재를 최대 3500만 유로(약 547억원)에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 분데스리가 27경기 출전과 2골을 기록하며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전에서의 연이은 실책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고, 이후 독일 현지 언론들은 그에 대한 구단의 신뢰가 약화됐다고 전해졌다.
특히, 시즌 내내 이어 온 아킬레스건 문제는 신체적 강점이 있는 타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현재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첼시와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인터 밀란 등 복수의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민재 본인은 여전히 뮌헨에서의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의 최종 결단이 임박하면서, 뮌헨의 수비진 구성과 김민재의 거취는 오는 여름 이적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뮌헨이 타 영입에 성공할 경우, 김민재의 미래에도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