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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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5로, 롯데가 해냈다! 드라마 같은 대역전승…레이예스 미친 활약, 삼성 무너트리고 이걸 뒤집었다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5.05.17 17:21 / 기사수정 2025.05.17 17:21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홈 만원 관중 앞에서 드라마를 썼다. 5점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따내며 단독 3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지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7-8 석패의 아쉬움을 털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5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게임을 뒤집었다. 장두성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 고승민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빅터 레이예스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 1볼넷, 전준우 3타수 1안타 1득점, 정훈 2타수 1안타, 윤동희 1타점 1득점, 전민재 1안타 1타점 1득점 등으로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줬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말 동점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말 동점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불펜도 힘을 냈다. 홍민기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정현수 ⅓이닝 1볼넷 무실점, 정철원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송재영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원중 1이닝 무실점 등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데니 레예스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말 레이예스에게 3점 홈런 허용으로 주춤한 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까지 무너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9연승' 도전 롯데 안경에이스, 박세웅 어깨에 기대 건 자이언츠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이호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선발 8연승을 질주 중인 박세웅의 호투를 기대했다. 롯데가 지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7-8 석패로 주중 3연전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가운데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박세웅의 투구가 중요했다.

박세웅은 지난 3월 29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4월 5일 두산 베어스, 4월 11일 NC 다이노스, 4월 17일 키움 히어로즈, 4월 24일 한화 이글스, 4월 30일 키움 히어로즈, 5월 6일 SSG 랜더스, 5월 11일 KT 위즈전까지 8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서 롯데의 상위권 도약을 견인했다.

롯데는 리드오프 장두성 카드로 공격의 활로를 뚫고자 했다. 장두성은 최근 5경기 타율 0.412(17타수 7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었다. 지난 14~15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했다.

▲부활 절실한 데니 레예스, 따뜻한 날씨 속 쾌투 기대한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이날 구자욱(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박세웅에 맞섰다. 선발투수는 데니 레예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 13~15일 제2 홈구장 포항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8연패 탈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특히 15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13득점을 몰아치면서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레예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었다. 레예스는 2025 시즌 6경기 28.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도 4.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이날 더블헤더 1차전이 열린 사직야구장의 날씨가 20도 안밖으로 포근한 점에 기대를 걸었다. 따뜻한 기온에서 더 힘을 내는 레예스의 강점에 기대를 걸었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 우천취소로 오늘 더블헤더를 진행하게 됐지만 레예스가 좋은 날씨에서 던지게 된 건 다행이다"라며 호투를 기대했다.

▲박세웅 두들긴 삼성 방망이, 확실한 기선 제압 성공

삼성은 1회초 공격에서 1사 후 김성윤의 2루타와 강민호의 안타, 디아즈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으고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영웅이 삼진, 류지혁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초 선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초 선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1회초 무득점의 아쉬움을 2회초 곧바로 풀어냈다. 선두타자 김헌곤의 몸에 맞는 공 출루, 1사 후 이재현의 안타로 잡은 1·3루 찬스에서 구자욱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삼성은 계속된 1사 2·3루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김성윤이 박세웅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고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추가 득점도 빠르게 나왔다. 3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의 중전 안타 출루 후 김헌곤의 희생 번트 성공에 이어 이성규가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초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초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의 2루타와 김헌곤의 희생 번트로 잡은 1사 3루 찬스에서 이성규가 또 한 번 제 몫을 해줬다. 이성규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5-0까지 달아났다.

▲레예스의 호투 행진, 경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고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도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말 무사 2루 위기에서 고승민을 좌익수 뜬공, 빅터 레이예스를 삼진,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차례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레예스는 2회말과 3회말 롯데 타선을 연속 삼자범퇴로 봉쇄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4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레이예스를 좌익수 뜬공,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2사 후 나승엽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 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레예스는 고비를 넘긴 뒤 5회말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유강남을 삼진, 손호영을 2루수 땅볼, 이호준을 1루수 땅볼로 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침묵 깬 롯데 타선, 5점 열세 극복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끌려가던 롯데 타선은 6회말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우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고승민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여기서 레이예스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레이예스가 레예스를 상대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점수 차는 순식간에 5-0에서 5-3으로 좁혀졌다.

삼성은 투수를 레예스에서 김태훈으로 교체, 롯데의 추격 흐름을 끊으려고 했다. 그러나 롯데는 캡틴 전준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면서 삼성을 끊임 없이 괴롭혔다. 

롯데는 무사 2루에서 정훈의 내야 안타로 주자를 더 모았다. 무사 1·3루에서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전준우의 득점에 이어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2루 송구 실책으로 타자 주자와 1루 주자가 모두 세이프, 5-4까지 삼성을 뒤쫓았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말 동점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말 동점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유강남까지 볼넷을 골라 출루, 무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손호영의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만 하나 늘어난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대타 전민재 카드를 빼들고 승부수를 던졌다. 전민재가 벤치 기대에 부응하면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 5-5 동점이 됐다. 

▲최후의 승자는 롯데, 레이예스 결승타+김원중 세이브로 승부에 마침표

최후의 승자도 롯데였다. 롯데는 8회말 2사 후 전민재의 안타, 장두성과 고승민의 연속 볼넷 출루로 레이예스 앞에 만루 찬스가 차려졌다. 레이예스는 여기서 삼성 좌완 이승민을 상대로 1, 2루간을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작렬,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스코어를 7-5로 만들었다.

롯데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원중이 2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 더블헤더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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