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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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분 역전골 허용 페예노르트, PSV에 2-3 역전패…'최저평점' 황인범 침묵 속 UCL 직행 좌절

기사입력 2025.05.12 10:37 / 기사수정 2025.05.12 10:3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PSV 에인트호번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쳤다.

페예노르트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페예노르트는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데 카위프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32라운드에서 함께 선두 경쟁 중인 PSV를 상대로 2-3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페예노르트는 승점 65(19승 8무 5패)에 머무르며, 승점 73(23승 4무 5패)의 PSV와 격차가 8로 벌어져 2위권 수성에 실패, 남은 2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현재 페예노르트는 3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4위 FC 위트레흐트(승점 62)와의 승점 차가 단 3점에 불과해 예선 출전권 확보마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4위까지 떨어질 경우 차기 시즌에 유로파리그 예선으로 향한다.

반면 이날 극적인 승리를 거둔 PSV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을 뿐 아니라, 1위 아약스(승점 74)가 NEC 네이메헌에 0-3으로 패하며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더블 볼란치 중 한 명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티몬 벨레노이터가 골문을 지켰고, 기스 스말, 다비드 한츠코, 게르노트 트라우너, 지바이로 리드가 백4를 구성했다. 야쿠프 모데르와 황인범이 3선을 책임졌고, 이고르 파이샹, 안토니 밀람보, 아니스 하지-무사가 2선에서 최전방 우에다 아야세를 보좌했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초반까지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5분 벨렌로이터가 전방으로 길게 보낸 패스를 공격수 이고르 파이샹이 절묘하게 받아낸 뒤, 곧바로 PSV 골키퍼를 넘기는 침착한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5분 뒤인 전반 10분에는 트라우너가 하지-무사의 전진 패스를 받은 후 과감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2-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PSV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전반 중반부터 점차 페예노르트를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공격적인 전술로 수정에 나서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25분 수비에 약점을 드러낸 오른쪽 풀백 리차드 레데즈마를 세르지뇨 데스트로 교체하며 수비 안정화에 나섰고, 이후 PSV는 점차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에 들어서, PSV는 결국 만회골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5분 페예노르트 수비진의 실수를 틈탄 PSV는 이반 페리시치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노아 랑이 중앙을 파고든 뒤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페예노르트는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수비 라인이 흔들렸고, PSV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36분에는 페예노르트 측면 공격수 파이샹이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로 빠졌고, 후반 45분에는 레아트가 공을 빼앗긴 뒤 거친 파울을 범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 속에 맞이한 추가시간. 당초 6분이 주어졌지만, VAR 판독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경기는 100분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9분 페예노르트의 집중력이 완전히 무너진 사이 마우로 주니오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랑이 다시 한 번 골문을 열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랑은 페예노르트 팬들 앞에서 도발적인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이날의 결정적인 장면을 완성했다.

이날 패배로 페예노르트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점 73을 기록 중인 2위 PSV를 넘을 수 없게 됐다.

이로써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 중 하나를 잃게 됐고, 이제 4위 FC 위트레흐트(승점 62)와 챔피언스리그 예선 진출권을 두고 남은 두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매우 좋은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 30분은 어려웠다. 누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모든 걸 쏟아부었고, 경기 운영은 계획대로였다"고 평가했다. 

황인범 역시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기준 패스 성공률 71%(15/21), 지상 경합 승률 16%, 볼터치 36회, 슈팅 1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2회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매체는 황인범에게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인 5.4점을 부여했으며, 또 다른 매체 '후스코어드'도 그에게 5.9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페예노르트는 남은 2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예선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4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다음 경기는 원정으로 치러지는 알크마르전이며, 마지막 라운드는 홈에서 에멘을 상대한다. 팀으로서도, 황인범 개인에게도 시즌의 마무리가 매우 중요해진 시점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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