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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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의 12연승' 한화, 1점 차 승부를 이긴다! 집중력이 확 달라졌다..."접전서 많은 승리, 강팀 되는 길이죠"

기사입력 2025.05.12 09:46 / 기사수정 2025.05.12 09:46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특정 선수의 활약만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더 값진 12연승이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하면서 12연승을 질주했다. 한화의 12연승은 1992년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전 더블헤더 2차전 이후 정확히 1만2041일 만이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출발이 썩 좋지 않은 편이었다. 한화는 3월 8경기에서 4승4패로 5할 승률을 달성한 것에 만족했으며, 4월 첫째주에는 5경기 1승4패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화는 4월 8~10일 두산전 위닝시리즈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질주했다.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한화는 지난달 24일 롯데전에 이어 25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패배하면서 주춤했지만, 26일 KT전 승리로 빠르게 연패를 끊었다. 이후 고공 비행을 시작하더니 12연승을 달리면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종료 후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종료 후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9회말 한화 김서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9회말 한화 김서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역시나 가장 큰 원동력은 마운드의 힘이다. 한화는 12일 현재 평균자책점 3.07로 이 부문 1위를 마크 중이다. 연승 기간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5선발이 강력한 힘을 발휘했고, 한승혁, 김서현, 박상원, 정우주 등 불펜투수들도 힘을 보탰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접전에서 계속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한화의 12연승 기간 3점 차 이내 승부는 무려 9경기였다. 그 중 1점 차 경기는 4경기였다.

김 감독은 "보통 1점 차에서 실수가 나오면 분위기가 상대 팀으로 넘어가면서 지는 경기가 많은데, 최근 몇 경기를 보면 실수가 나와도 그걸 극복하고 이긴 경기가 많았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덜었다"며 "누구나 다 연승을 하고 싶지만,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하나씩 쌓이다 보니까 계속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경문 감독은 "투수 쪽도 좋아졌지만,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야수들이 잘 받쳐주고 있다. 그래서 득점이 적을 때도 리드를 지키고 이길 수 있는 것 같다"며 "(여러 과정 중에서) 한 가지만 꼽아선 안 될 것 같다. 다 같이 잘하고 있고,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9회초 2사 한화 문현빈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9회초 2사 한화 문현빈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채은성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채은성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2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주장 채은성도 팀이 달라진 걸 느낀다. 채은성은 "아직 시즌을 반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강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자신감, 또 접전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과 2024년에도 연승했던 적은 있는데, 그때와는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다. 그때는 그냥 기세로 이긴 것이고, 지금은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달라졌다"며 "접전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는 게 강팀이 되는 길이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더 생긴다고 생각한다. 연승 기간 힘든 부분도 있었고, 실수로 질 뻔한 경기도 있었지만, 그걸 이겨냈다.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수비를 잘해줘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다르다"고 전했다.

한화는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까지 바라보고 있다. 오는 13~1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에서 구단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한화의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992년 14연승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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