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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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크 유도+안타' 사이영상 수상자 흔들었는데...'CF 선발 출전' 김혜성, 수비에선 아쉬움 삼켰다

기사입력 2025.05.11 15:31 / 기사수정 2025.05.11 15:3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공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지만, 수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헤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13에서 0.316(19타수 6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김혜성은 유격수 또는 2루수가 아닌 아닌 중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의 빅리그 중견수 선발 출전은 이번이 2번째다. 김혜성은 사흘 전이었던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도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이어 트리플A에서도 중견수를 소화한 만큼 어느 정도 외야 수비를 경험했다.



김혜성은 1회말 평범한 외야 뜬공 타구를 두 차례 잡아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첫 타석이었던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애리조나 선발 코빈 번스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때렸다. 2루주자 마이클 콘포토만 아웃되면서 김혜성은 1루를 밟았다.

김혜성은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면서 번스를 괴롭혔다. 2사 1루에서는 번스의 보크를 유도하면서 2루로 진루했다.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2021~2024년 올스타 선정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코빈이지만, 김혜성의 움직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두 타석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번스의 시속 79.6마일(약 128km/h)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김혜성은 중견수 수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선두타자 코빈 캐롤의 타격 때 재빠르게 타구를 따라갔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김혜성의 글러브를 스친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그 사이 캐롤은 3루에 안착했다. 공식 기록은 캐롤의 3루타. 후속타자 케텔 마르테의 2루수 땅볼 때 캐롤이 홈으로 들어왔고, 결과적으로 김혜성의 수비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후반에도 김혜성의 수비가 불안했다. 김혜성은 8회말 선두타자 마르테의 타구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마르테의 2루타. 후속타자 패빈 스미스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이번에도 김혜성의 수비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뒤 선수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다. 김혜성을 외야수로 기용하는 것도 그 중 하나였다. 중견수에서 계속 적응해 나가고 있는 김혜성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0-3으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26승14패(0.650)가 됐다. 선발투수 메이는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사진=REUTERS, EPA,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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