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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첫 11연승' 김경문 감독 "팬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리는 것 같아 기뻐"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5.10 20:14 / 기사수정 2025.05.10 20:14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11연승을 달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빙그레 시절이었던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월 23일 청주 쌍방울 레이더스전 이후 정확히 12040일 만에 팀 11연승을 달성했다.

한화의 시즌 성적은 26승13패(0.667)가 됐다.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1.5경기 차(10일 LG-삼성 더블헤더 2차전 끝나기 전 기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110구를 던지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종전 4월 27일 대전 KT 위즈전 109구)를 기록했다.



불펜투수들의 무실점 릴레이도 팀에 큰 힘이 됐다. 박상원(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김범수(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정우주(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까지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황영묵(5타수 3안타 1득점), 채은성(5타수 3안타 2타점), 에스테반 플로리얼(6타수 3안타 3득점)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홀로 3타점을 쓸어담은 문현빈(3타수 무안타 3타점), 멀티히트를 만든 이진영(4타수 2안타 1사구)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와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올린 이승현은 데뷔 첫 타석 3루타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KBO리그 역대 9번째 기록(1982년 삼성 정구왕·1985년 삼성 홍순호·1993년 OB 김종성·2004년 현대 지석훈·2005년 두산 조현근·2010년 두산 김동길·2014년 한화 이창열·2024년 삼성 양도근)이다.



전날까지 10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3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황영묵이 번트를 시도하다가 포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플로리얼이 안타를 때리면서 1사 1·3루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문현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심우준이 득점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4회초 빅이닝을 완성했다. 한화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사구, 황영묵의 삼진, 플로리얼의 안타 이후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여기에 노시환과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5회말 송성문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초 황영묵의 안타, 플로리얼의 2루타 이후 무사 2·3루에서 문현빈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황영묵이 홈을 밟았다. 1사 3루에서는 노시환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플로리얼이 홈으로 향했다.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9회초에도 키움 마운드를 괴롭혔다. 이진영의 안타, 김태연의 삼진 이후 1사 1루에서 대타 이원석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1사 2·3루에서 이도윤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진영이 득점했다. 2사 3루에서는 황영묵의 타석에서 대타로 기회를 얻은 이승현이 1타점 3루타를 뽑았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폰세, 박상원, 김범수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신인 정우주가 9회말 최주환의 중견수 뜬공, 루벤 카디네스의 좌익수 뜬공, 김태진의 유격수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선발투수로서 6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주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줬다"며 "타선에서도 기회 때마다 필요한 점수를 뽑아주면서 좋은 경기로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제 한화는 11일 경기에서 시리즈 스윕 및 팀 12연승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한화 라이언 와이스, 키움 김윤하다. 김경문 감독은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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