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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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절대 꼴찌 안 한다!" 장담했던 푸이그, 본인 부활이 가장 절실하다

기사입력 2025.05.09 09:45 / 기사수정 2025.05.09 09:4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방망이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다. '야생마'에게 기대하는 파괴력이 최근에는 완전히 실종됐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1-10 역전승을 거뒀다. 8회초까지 3-10으로 끌려가던 7점 차 열세를 8회말 공격에서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푸이그는 이날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8회말 무사 1·2루에서 KIA 우완 김건국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내면서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놨다.

푸이그는 다만 8회말 안타를 제외하면 경기 내용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특히 키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수비 때 무사 2·3루에서 KIA 최형우의 타구에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포구에 실패, 타구가 펜스까지 흘러가면서 3타점 2루타를 내준 부분이 팀에 큰 타격을 줬다.



푸이그의 문제는 비단 이날 한 경기에 그치지 않는다. 2025 시즌 전체 성적은 31경기 타율 0.211(123타수 26안타) 4홈런 16타점 OPS 0.601로 처참하다.

푸이그는 지난달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이후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한 차례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지난 4일 복귀하기는 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모습이다.

푸이그는 2022 시즌 키움과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도전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0.267,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 OPS 0.822의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데다 LA 다저스(2013-2018) 시절에는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와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했다.



푸이그는 2022 시즌 126경기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도루 OPS 0.841로 '특급'은 아니지만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투고타저 경향이 강했던 가운데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파괴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푸이그는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뒤 '야생마', '악동'으로 불렸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물론 코칭스태프, 프런트로부터 멘탈적으로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반대로 퍼포먼스는 하향세가 뚜렷하다. 키움의 또 다른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33경기 타율 0.276(116타수 32안타) 4홈런 23타점 OPS 0.826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인 것과 대비된다.



푸이그는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 "키움에는 나를 비롯해 카디네스, 케니 로젠버그 등 외국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있다. 올해는 무조건 10등에서 벗어난다"며 "(2022 시즌 함께 뛰었던) 김혜성, 이정후가 지금은 없지만 두 사람의 몫을 다른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키움이 올해 10등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푸이그의 말처럼 키움이 3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는 푸이그 본인의 부활이 절실하다. 푸이그의 반등 없이 키움의 탈꼴찌도 쉽지 않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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