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21:03
연예

"이게 방송이 돼요?" 데뷔 34년 박수홍도 놀란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종합]

기사입력 2025.05.07 11:17 / 기사수정 2025.05.07 11:1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매주 태어나는 아기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일이 가능할까. 데뷔 34년 방송인 박수홍도 놀란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7일 서울 금천구 TV조선 가산동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훈CP, 김준PD, 장주연 작가와 MC 박수홍, 양세형이 참석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저출산으로 아기가 귀해진 요즘, 출산을 앞둔 이를 향한 응원과 생명이 탄생하기까지의 고귀한 여정을 함께하며 오직 출산 당일에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의 순간을 중계하는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MC는 6개월 차 아빠 박수홍과 미혼 양세형이 맡았다. 양세형은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다. 이 프로그램에 과연 어울릴까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시청자분들 중에는 미혼도, 기혼도 있지 않나. 저 같은 캐릭터가 궁금한 질문들을 하면 이해도 빠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아직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예비 아빠로서 미리 경험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실제로 아기가 태어나는 장면들을 보면서 아예 거의 없었던 마음들이 생겨나면서 '진짜 내 아이가 태어나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봤다. (박수홍) 선배님은 경험자시고 저는 무경험자시지 않나. 촬영이 길어질 정도로 질문을 길게 하기도 했다. 또 태어났을 때 말고 산부인과에 처음 가봤다. 질문을 계속하면서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그러면서 '나를 태어나게 해준 엄마가 이런 과정을 겪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저는 딸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 됐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 우선 제의를 해줘서 감사했다. 저분의 스타일일지 모르겠는데 처음 이승훈 CP가 절박할 때 전화를 한다. 마침 아이가 태어났는데 일은 줄어서 필요했을 때에 전화를 해주셨다. 그런데 기획은 너무 신선한데 '아이가 매주 태어난다'는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게 가능할까?'했는데 '가능하다'면서 바로 집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섭외가 될 때까지 설득을 하더라. 또 매주 태어날 아기들을 섭외했다고도 했다. 놀랍게도 지금도 나와야 할 아기들이 안 나오고, 안 나와도 되는 아기들이 나와있다. 여러모로 기적의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는 손담비, 기보배를 비롯해 많은 일반인 산모들이 출연한다. 

장주연 작가는 유명인과 일반인 출연자들의 비중에 대해 "솔직히 처음에는 화제성이나 시청률에 급급하다 보니 유명한 셀럽 분 위주로 할까도 생각했다. 그렇지만 인터뷰를 할수록 이 당일의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일반인 연예인 상관없이 출산 상관없이 하자'로 순위가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먼저 손담비 씨의 남편인 이규혁 씨는 아기가 태어나고 첫 마디가 '올림픽이 무슨 대수냐, 금메달보다 이게 더 기분 좋다. 더 빨리 낳을 걸 그랬다'였다. 또 출산을 통해 부부가 완전해지고 변해는 과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주셨다. 이것만 봐도 이때까지 봤던 연예인 부부 이야기와 차별화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 작가는 "기보배 부부는 역대급 잉꼬 부부였다. 남편분이 국대 와이프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다. 또 기보배 선수는 진통을 안 느꼈다. 훈련보다 안 힘들다고 해서 의사선생님한테 혼나기도 했다. (그들의 둘째는) 파리 올림픽 출장이 길어서 불타오르다가 만들어진 아기라고 하더라. 무엇보다 기보배 선수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우리 행복하자'라고 이야기하더라. 저는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원포인트 주제가 아닐까 싶다"며 "일반인, 연예인 상관없이 출산 당일에 빛나는 사람을 우선순위로 가져갈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인 출연자 섭외에는 많은 사전 인터뷰로 공을 들였다. 장 작가는 "사전 미팅과 전화로 본 촬영 전까지 최소 세 번을 만난다. 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고 출산 장면 중에서 어떤 부분은 자제해달라는 등 긴 시간 사전 인터뷰도 한다. 산모의 안전, 가장 편안한 상태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가정 출산, 제왕절개 등 다양한 출산 방법이 있는데 시청자분들에게 낯선 그림일 때는 그 영상을 갖고 주인공들과 또 의논을 한다. 최대한 출연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저도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부모님들의 허락이지 않나. 예전에는 가족들만 아이 탄생을 공유했다면 이제는 우리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기록하고 싶다고 한다. 예전과 다른 인식인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그게 이 프로그램의 시작점인 것 같다. 오히려 긴장을 풀어주게 해서 고맙다고 하더라"며 "우리 프로그램은 버라이어티이지만 다큐멘터리로 봐도 된다. 그만큼 리얼하다. 제가 방송 34년 하면서 '이게 방송이 돼요?'라고 했는데 방송이 되더라"며 놀라워했다. 

이승훈 PD은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박수홍 씨가 말했듯 다큐에 가깝다. 다큐, 예능, 드라마가 다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이냐면 의학 드라마 보면 의학 용어들로 대화하듯 제작진들이 그런 대화를 하는 지경으로 흘러갔다. 한 번은 대구에 있는 병원을 통째로 찍었다. '슬전의'의 리얼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우리는 산모, 아빠, 아기의 이야기를 한다. 또 MC 역할로 주치의 분들이 동석하고 있기 때문에 다큐적으로도 깊이가 있고, 의학 드라마 수준으로 항상 위기, 긴장감이 넘친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오는 9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