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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부' 최민호 "아이돌 연극 출연 우려? 스스로 증명해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4.26 06: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샤이니 멤버이자 배우 최민호가 두 번째 연극 ‘랑데부’에서 열연 중이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랑데부’에 출연하고 있는 최민호는 2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절반 넘게 했는데 한 회 한 회 공연이 점점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한 회 한 회 할수록 스스로에 대해 생각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는 것 같아서 떠나보내는 게 아쉽다”라고 밝혔다.

연극 '랑데부'는 로켓 개발에 매진하는 과학자와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집 딸의 특별한 만남을 그리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중력이라는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며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최민호는 “초반 2, 3회까지는 연습실에서 준비한 많은 것들을 보여주는 자리였던 것 같다. 나름 저만의 긴장감이 있고 틀리면 어쩌나, 준비한 것에 대해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우려가 초반에 있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함께 웃어주시고 울어주셔서 내가 준비했던 것들이 관객에게 잘 전달됐다는 걸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도 어떤 부분은 과감하게 연기했고 연출님과 상의해서 웃음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큰 웃음을 주려고 했다. 무대가 점점 익숙해지다 보니 처음 보는 분들이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더 선명하고 확고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부연했다.



2인극 ‘랑데부’에서 최민호는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기만의 법칙에 스스로 가둬버린 태섭 역에 박건형, 박성웅과 캐스팅됐다.

최민호는 “태섭이란 캐릭터는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초반에 신뢰를 주는 부분이 적었다. 박사이고 로켓 연구 발사를 담당하는 제일 큰 책임자인데 30대 초반이다. 형님들은 믿음이 가는 나이이고 연륜이 있으신데 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이 컸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래서 앞부분을 형님들과 다르게 하고 1장 2장도 다르게 했다. 태섭이라는 인물을 어릴 때부터 천재이고 일찍 대학교도 졸업하고 모든 과정을 마치고 그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갔지만 굉장히 외롭고 슬프고 사람들을 잘 안 믿는 것으로 설정했다. 처음에는 독백에서 화를 내는 부분은 원래 없었다. 나만 화를 낸다. 연출님께 여기에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처음에는 '엥' 할 수 있지만 따라와 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제안드렸다”라며 차별화 지점을 밝혔다.

최민호는 “나중에는 형님들보다 로맨스를 더 넣으려고 했다. 더 풋풋하고 순수한, 더 어려서 나올 수 있는 순수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런 장면을 많이 넣었다. 어떻게 보면 나이를 이용했다”라고 웃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이후 두 번째 연극이다.

최민호는 “잘 몰라서 도전한 부분이 있다. 첫 번째 연극은 아니었지만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마법처럼 홀린 느낌이 들어서 너무 재밌어서 해보고 싶더라. 대사량이나 무대는 눈에 안 들어왔고 너무 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하루도 안 걸렸다. 스케줄이 맞으면 무조건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라며 ‘랑데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후에 이 대사를 다 어떻게 다 외우지 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했을 때 긴 독백이 힘들었던 걸 아니까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하루하루 연습 해나가면 나갈수록 자신감이 생기더라. 외워지는 것도 신기했고 런웨이 같은 18~20m 무대에서 내가 상상한 것이 관객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 연출님과 스태프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과정에서 믿음이 쌓이고 새로운 걸 발견하게 돼 처음 걱정과 우려보다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흡족해했다.

연극, 뮤지컬 등 무대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들에 대한 편견도 있지만 최민호는 “걱정하고 우려는 있지만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스태프, 관객들을 증명시키지 못하면 그런 걸 하지 말아야 하고 거기까지인 거다. 계속하고 싶고 이어 나가고 싶으면 잘 해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예술의전당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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