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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대 무실점→시즌 2승' 오원석 "김광현 선배님과 맞대결, 이길 자신 있습니다"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17 08:49 / 기사수정 2025.04.17 09:24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T 위즈 좌완 영건 오원석이 이적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오원석은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85개로, 구종별로는 직구(60개)가 가장 많았다. 슬라이더(10개), 커브(8개), 체인지업(7개)이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h를 나타냈다.

오원석은 경기 초반부터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위기를 넘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무사 1루에서 오선우를 삼진 처리했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찬호가 1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오원석은 후속타자 나성범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오원석은 2회말, 3회말, 4회말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말 1사에서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변우혁과 최원준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6회말에도 단 1개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으면서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다.

오원석은 7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헌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무사 1루에서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지만 KT 불펜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오원석의 시즌 2승을 완성했다. 오원석의 KIA전 선발승은 SSG 랜더스 소속이었던 2021년 8월 29일 이후 1326일 만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원석은 "경기나 상황에 맞게 리드를 하시니까 (장)성우 선배님 리드대로 따라갔다. 항상 따를 생각"이라며 "(1회말 무사 1루에서 초구 볼에 대해서) 좀 놀랐다. 스트라이크 같았는데, 볼로 선언돼서 처음엔 안 들리는 줄 알았다. 감은 괜찮았던 것 같다. 좀 흔들리긴 했는데, 운이 좋게 잘 넘어가면서 조금 풀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가 그렇게 심한 것 같진 않고, (고)영표 형이나 코치님이나 다 선발투수로서 잘 던질 수 있게끔 많이 조언해 주시고, 연습도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히터 행진을 멈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간 장면에 대해서는 "7회말에 올라갔을 때 몸이 좀 무딘 느낌도 있었고, 잘 교체된 것 같다"며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줬다"고 돌아봤다.




2001년생 오원석은 2020년 SSG 1차 지명으로 입단했으며,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우완투수 김민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당시 좌완투수 자원이 부족했던 KT로선 오원석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다.

오원석은 "이강철 감독님께서 '항상 너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말씀하셨다"며 "캠프 때부터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던지고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기 위해 투구 메카닉에 관해서 많이 알려주신다"고 전했다.

또한 오원석은 "항상 기복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고, 영표 형이나 (소)형준이와도 셋이서 많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하면 공을 일정하게, 또 오랫동안 던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21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며, 로테이션상 오는 22일 수원 SSG전에 선발 등판한다. SSG와 KT의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다면 김광현과 오원석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과의 맞대결에 관한 질문을 받은 오원석은 "오히려 좋은 것 같다. (김광현 선배님은) 믿고 따랐던 우상이다. 선배님과 한 팀에 있었을 때는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이길 자신은 있다"고 전했다.

이어 "(SSG와) 빨리 붙고 싶다.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다 삼진을 잡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SSG 선배들과) 자주 연락한다. 저번에 문학 원정에 갔을 때도 (김)광현 선배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며 "오늘(16일)  던졌던 느낌을 잘 살려서 유지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계속 좋았으니까 자신감은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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