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수민 전 아나운서가 힘겨운 애 둘 육아 근황을 공개했다.
김수민은 7일 자신의 SNS에 "D+849/D+328. 절대 올 것 같지 않던 분유 터널의 끝이 보인다. 매달 꼬박 분유 세 통이 우리 집으로 온 지 3년이 다 되어간다. 끝날 것 같지 않았는데. 오늘 도착한 2단계 분유 세 통이 아마 내가 사는 마지막 분유가 될 것 같다"며 "첫애는 근래 매일 조금씩 변기 성공 경험을 쌓는다. 분유와 기저귀의 터널, 그 끝이 정말 오는가 보다. (해방인가) 말로 못 할 기쁨이 몰려온다. 과연 존버는 승리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자기 싫다고 악을 쓰는 첫 애 힘을 빼기 위해 트니트니 시작한 지 두 달 차다. 둘째를 안고 수업에 오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둘째는 한 번도 오빠의 수업 시간에 운 적이 없다. 첫째도 다만 다른 친구들처럼 엄마 무릎 위에 앉을 수 없으니 불쑥 불쑥 엄마 품에 와 동생을 한 대 때리고는 수업을 이어간다. 나로서는 첫째한테 미안하고 둘째한테 미안하고. 둘의 마음이 엇갈린 방향으로 나설 때면 꼭 둘 중 하나의 의견을 들어주게 되고 그때마다 피할 수 없는 아이 울음소리는 여전히 낯설다.
늘 첫째보다 작은 둘째가 얼마나 큰 건지 잘 모르겠다는 것, 동시에 늘 둘째보다 큰 첫째가 얼마나 큰 건지 감이 오지 않는다는 게. 그 모르겠다는 게 늘 어렵다"고 아이들 둘을 키우는 고충을 털어놨다.
김수민은 "그래도 야금야금 가장 고되다는 토들러 시기가 지나고 있다"며 이 정도라도 가정과 일에서 모두 내 몫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아이들의 말캉한 주먹 공격을 받고 있는 김수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직 앳된 얼굴이 남아 있는 민낯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1997년생인 김수민은 2018년 역대 최연소로 SBS 공채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화제를 모았다. 2021년 6월 퇴사 후 이듬해 검사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사진 = 김수민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