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마운드 위로 올라가 배팅볼을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가정한 팀 타격 훈련에 큰 도움이 됐다.
두산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전을 치른다. 두산은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서 15-3 대승을 거둔 뒤 5일 사직 롯데전에선 1-6으로 완패했다.
두산 타선은 전날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7이닝 9탈삼진 무실점)에 꽁꽁 막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 감독은 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박세웅 선수 공을 잘 공략했는데 어제는 완전히 당했다.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데이터와 컨디션을 고려해 최선과 최고의 라인업을 매일 짜고 있다. 그런데 어제는 우리 타자들보다 상대 선발 투수의 컨디션이 더 좋아서 공략이 어려웠다. 또 상대의 기가 우리보다 세면 거기서 이기기 쉽지 않다"라고 전했따.
그나마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이어간 내야수 양석환과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내야수 강승호의 활약은 반가웠다. 이 감독은 "강승호 선수가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안타를 쳐서 다행이다. 마지막 타석 때 치고 안 치고는 느낌이 엄청나게 다르다"며 "양석환 선수도 타격감이 계속 올라와서 다행이다. 어제 마지막에 가래톳 부위가 살짝 안 좋아서 뺐는데 오늘 경기 출전엔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6일 경기 전 팀 타격 훈련 때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공을 던지기도 했다. 이 감독은 "하도 땀을 안 흘려서 기분 전환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배팅볼을 던졌다(웃음). 우리 팀에 왼손 배팅볼 투수가 부족하기도 하다. 구속은 80km/h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두산은 6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유찬(좌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추재현(우익수)-박준영(유격수)-박계범(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김유성이다.
이 감독은 "양의지 선수가 이번 주 계속 선발 포수로 출전해서 오늘은 김기연 선수가 선발 포수로 먼저 나간다. 마침 상대 선발이 좌완이고, 김기연 선수도 타격감이 괜찮다. 데이터상으로 상대 선발이 우타자보다는 좌타자한테 약하더라. 초반부터 적극적인 타격으로 흔들 필요가 있다"며 "선발 김유성이 많은 이닝을 가져가면 좋겠지만, 문제가 조금 생기면 오늘 여유가 조금 있는 불펜을 빠르게 준비하려고 한다. 물론 그런 불상사는 안 일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6일 경기에서 일요일 경기 17연패 탈출에도 도전한다. 두산은 지난해 5월 26일부터 이어온 일요일 17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일요일 연패 기록은 크게 신경 안 쓰는 듯싶다. 휴식일 전날이라 승리하고 가면 좋다. 선수들은 그렇게 동요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사직,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