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또 손흥민 흔들기가 시작됐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계획 중이다. 손흥민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 이게 합리적이다. 최우선으로 팔아야 하는 선수는 아니다. 다만, 나이와 높은 주급을 고려하면 유력한 매각 후보라고 볼 수 있다"라며 "그와 이별하면 히샬리송을 포함해 도미니크 솔란케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토트넘은 다가오는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진을 개편해야 한다. 토트넘은 울버햄튼의 쿠냐 같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최근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꾸준히 주장했다.
지난 23일에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는 거대한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영입 자금을 마련하는데 손흥민 이적료가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약 3일 후인 26일 "토트넘이 4500만 파운드(약 850억원)에 대체자 영입을 완료하면 손흥민의 이적도 승인할 수 있다"라고 다시 언급했다.
이어 "적절한 대체자를 찾는다면 손흥민은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블록버스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적도 준비 완료됐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번 여름은 변화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8일에는 "손흥민은 다가오는 여름 스퍼스(토트넘 애칭)를 떠나 이적이 유력하다. 지금 방출 명단에 올라와 있다"라고 알렸다.
최근 해당 매체가 주장한 내용 중 많은 팬들이 공감 못한 부분이 있다. 손흥민이 나가면 히샬리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진실은 히샬리송은 부상으로 팀에 피해만 준 선수다. 손흥민은 그가 병상에 누워있으면 선수 몫까지 열심히 뛰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7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과 맞대결에 출전했다. 결과는 0-4로 대패였다.
히샬리송은 선발 출전했다. 전반 44분 갑자기 혼자 쓰러졌다. 본인도 이런 상황이 답답한지 경기장 잔디를 손으로 내리쳤다. 결국 의료진이 투입됐다.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판단됐다. 곧바로 마티스 텔과 교체 아웃됐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 문제를 달고 있었다. 프리시즌까지 지금까지 5번 이상 부상을 당했다. 특히 햄스트링(허벅지 근육 뒤) 부상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
독일 축구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총 24번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특히 리그 24경기 중 부상으로 15경기를 결장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팬들이 리버풀전 히샬리송 부상 소속을 접했다. 팬들은 계약을 파기 후 방출하라고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팬들은 히샬리송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이미 인내심은 바닥을 치고 있다"라고 일부 팬들의 반응을 설명했다.
솔란케도 아쉽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 무려 6500만 파운드(약 1238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받고 합류 후 리그 20경기 7득점-3도움 중이다. 그의 몸값을 고려하면 절대 팬들이 만족할 성적이 아니다.
반대로 손흥민은 올 시즌도 여전히 에이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지금 토트넘에서 경기당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손흥민(7.41점)이다. 이는 경기당 기복이 가장 적었다는 뜻이다. 또 현재 39경기 출전해 11득점-12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도움왕, 최다 공격포인트를 석권 중이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구단의 사업에 매우 유용한 간판 스타다.
전 세계 축구 기록과 정보를 전하는 '원풋볼'은 지난 27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실력이 하락한 이유,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의문"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라는 스타가 있을 때도 유니폼 판매량은 손흥민이 더 많았다. 또 핵심 스폰서 AIA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이다.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며 "따라서 아시아 시장에서 상업적인 매력을 고려하면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불안정하다. 그래서 아직도 손흥민을 지지하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으면 어렵다. 그가 떠났을 때 팀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대비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오도베르와 마이키 무어 등 어린 선수들이 있지만 아직은 대체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손흥민이 득점력이 하락한 건 사실이다. 공격수가 공격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거기에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올해 32살이다. 과거 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이 34살에 은퇴한 것을 고려하면 팬들이 이별을 주장하는 것도 이해 못 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에이스다. 또 팀에 돈을 벌어주는 최고의 간판 스타다.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을 대체할 스타도 실력 있는 공격수도 확보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 트란스퍼마르크트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