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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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샌디에이고에 1-7 패배

기사입력 2006.03.11 23:44 / 기사수정 2006.03.11 23:44

고동현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1-7로 패했다. 한국팀은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5회에 대거 7득점을 내준 후 7회에 1득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지난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이어 두 번의 연습경기를 모두 패하고 말았다.

한국팀의 목적이 아무리 전력점검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주전급 선수와의 대결이 아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두 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는데 주전선수들로 구성된 한 팀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다른 한 팀은 한국팀과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팀은 타선과 마운드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은 예선전부터 보여줬던 집중력 부족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이 날 한국팀은 8개의 안타를 때려냈는데 한 이닝에 2,3,2안타씩을 몰아쳤지만 결정타가 부족했다. 3회 2사 2,3루의 기회를 무산시켰으며 6회에도 2사 1,3루 기회를 맞았지만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날 유일하게 기록한 1득점도 7회 무사 2,3루 상황에서 김민재(한화)가 때려낸 유격수 땅볼로 낸 것이었다.

최희섭(LA 다저스)이 연이은 부진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예선부터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희섭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첫 번째와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무난한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얻어낸 볼넷은 상대팀 투수가 마운드에 처음 올라와 제구가 전혀 되지 않으며 여유있게 공을 골라낼 수 있었기에 얻어낸 볼넷이었고, 세 번째 타석의 안타는 그야말로 힘으로 만들어낸 안타였다.

마운드에서는 대체적으로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지만 정대현(SK)과 정재훈(두산)의 부진이 아쉬웠다. 대표팀으로 참가해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정재훈은 이날 경기를 계기로 전환점을 마련해 보려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0-0상황이던 5회말 등판한 정재훈은 첫 타자에게 안타를 시작해 몸에 맞는볼, 내야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주는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정재훈에 이어 등판한 정대현도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2라운드를 앞두고 기대를 받고있는 정대현은 나오자마자 3안타를 연속으로 내주는등 ⅓이닝동안 4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특히 상대팀타자들이 언더핸드투수인 정대현을 맞아 밀어치는 타격을 선보이며 정대현의 공을 통타했다.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13일 예선 B조 1위로 2라운드에 올라온 멕시코와 첫 경기를 갖는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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