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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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최민정 "2023 세계선수권 아쉬움 털고파"…김길리도 "후회 없이 뛰겠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15 07:29 / 기사수정 2025.03.15 07:29

왼쪽부터 한국 쇼트트랙 여자 에이스 최민정과 김길리.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원영 기자
왼쪽부터 한국 쇼트트랙 여자 에이스 최민정과 김길리.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베이징, 최원영 기자)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다. 최민정은 원조 에이스, 김길리는 신흥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는 중이다.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두 선수는 나란히 전 종목 첫 관문을 통과하며 미소 지었다.

이날 두 선수는 여자 1500m 준준결승, 500m 예선, 1000m 1차·2차 예선을 무사히 마쳤다. 여자 3000m 계주 준준결승에도 함께 출전했다. 3조서 최민정~김길리~노도희(화성시청)~김건희(성남시청) 순으로 달려 1위를 빚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김길리는 "안전하게 예선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다"며 운을 띄웠다. 최민정도 "첫날 목표가 예선 통과였는데 잘 이뤘다. 2일차에도 차근차근 계획한 대로 하겠다"며 입을 뗐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7~9일 중국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소화한 뒤 잠시 귀국했다가 곧바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다. 현지시간으로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진 ISU 월드투어 6차 대회에 출전했다. 강행군에 이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을 맞이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1위로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1위로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김길리는 "조금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이번 대회가 시즌 마지막인 만큼 하던 대로 계속 열심히 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회복에 중점을 뒀다. 세계선수권인 만큼 후회 없이 뛰기 위해 잘 준비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최민정에게 베이징은 보다 특별한 곳이다. 2022년 바로 이 경기장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치렀다. 당시 최민정은 여자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 여자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아무래도 베이징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올림픽 때의 기억을 살려 좋은 경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선수권 정상을 다시 정복하려 한다. 최민정은 2022년 몬트리올 대회서 여자 1000m, 1500m, 여자계주 금메달을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2023년 안방에서 개최된 서울 대회에선 여자 1000m, 1500m, 여자계주서 모두 은메달을 기록했다. 아쉽게 금빛 사냥에 실패한 최민정은 지난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고 1년간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올 시즌 다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민정은 "사실 2023년 세계선수권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후 이번이 처음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이다. 복귀했으니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왼쪽부터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과 김길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함께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왼쪽부터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과 김길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함께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길리에게는 여자계주가 조금 더 각별하다. 하얼빈 아시안게임 여자계주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선전하다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넘어졌다. 한국은 4위를 기록, 입상하지 못했다. 김길리는 하얼빈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고도 미안함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김길리는 "아시안게임 때 아쉬웠던 만큼 이번 대회에선 후회 없이 달리고 싶다. 여자계주에서 꼭 메달을 목에 걸었으면 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최민정은 "나와 (김)길리는 물론 다른 선수들도 다 열심히 준비했다. 함께 힘을 합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국내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남녀 각 1명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다. 2026년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더욱 중요하다. 지난 시즌엔 김길리가 이 혜택을 누린 바 있다.

김길리는 "대표팀 자동 선발도 좋지만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대회를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최민정도 "그보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어 그것들을 더 이루고 싶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내며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베이징, 최원영 기자 / REUTERS, AP 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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