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삼성이 김지찬과 전병우의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삼성 전병우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대구,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전병우(삼성 라이온즈)가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병우는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병우는 첫 타석부터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3루주자 홍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출루에 실패했지만,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전병우는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이지강의 2구 142km/h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전병우는 6회말 1사에서 LG 우완 허준혁의 5구 141km/h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전병우가 시범경기를 포함해 1군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퓨처스리그에서는 한 경기에 3홈런(2018년)을 기록한 바 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1루 삼성 전병우가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1루 삼성 전병우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병우의 활약에 사령탑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 홈런 2개를 친 전병우 선수로 인해 선수들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 같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병우는 "1군에서는 처음 (멀티홈런을) 쳤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고, 이걸 잘 유지해서 개막전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최근 타석에서 직구에 절대 늦지 말자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직구가 오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번째 홈런은 오른쪽으로, 두 번째 홈런은 왼쪽으로 향했다. 전병우는 "첫 번째 홈런을 쳤을 때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을 갖고 쳐서 그 느낌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많이 당겨치는 타자다 보니까 바깥쪽으로 공이 들어왔을 때 빗맞는 경우가 많았는데, 계속 앞쪽에서 치려고 했다. 그 방향성이 좋았던 것 같다. 넘어갈 줄 모르고 처음에는 2루타다 싶어서 뛰었는데, 신기하긴 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3루 삼성 전병우가 몸에 맞는 볼에 깜짝 놀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18:1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9회초 무사 1루 삼성 전병우가 2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병우는 2015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며,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58경기 111타수 25안타 타율 0.225 5홈런 14타점 출루율 0.313 장타율 0.405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전병우는 "캠프에서 체중을 4~5kg 정도 감량했고, 잘 움직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일단 수비가 우선이다. 지난해 중요한 실수를 1~2개 정도 했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수비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은 올 시즌 전병우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인터뷰 도중 전병우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박 감독은 "워낙 건강한 선수이기도 하고, 팀이 필요할 때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전병우는 "지난해에는 적응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 좀 더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며 "수치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그래야 수치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2025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3루 삼성 전병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2,3루 삼성 전병우가 안주형의 2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대구,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